난치병 환자들을 후원하기 위한 '세브란스 국민건강마라톤 2004'가 지난 24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1만여명 참여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 및 마라톤 보급 전문사이트 런조이닷컴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마라톤 행사는 지난 120년간 국민건강 지킴이로 역할을 해온 세브란스병원이 일반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난치병 환아들에게 경제적 도움은 물론 병마와 싸울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세대 정창영 총장과 지훈상 의료원장, 김병수 전 총장, 이홍렬 런조이 대표이사 등을 비롯한 1만 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하프(21Km), 10Km, 5Km 등 3종목에 걸쳐 진행됐다. 또, 이번 대회에 참여한 (주) 남양알로에는 난치병 기금으로 6천6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주관하는 200여명의 의사들이 같이 달린 첫 안전 달리기대회로써 모든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무료 건강상담과 심전도, 체지방, 혈압 등은 물론 달리기를 마친 후 현장에서 부상처치 등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병원측은 안전하고 건강한 대회를 위해 의무분소를 8개나 개설하고 앰블런스 4대를 배치한데 이어 CPR(응급심폐소생)이 가능한 의료진 100여명 녹색 스티커를 달고 직접 달리며 대회도중 있을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한편, 참가자 전원에게 자신의 병력 등이 기록된 건강카드를 부착했다.
행사장에는 투병중인 어린이 환자들의 소망을 담은 ‘소원의 나무’가 세워져 평소 어린이 환자들이 만나고 싶었던 사람, 갖고 싶은 물건, 가고 싶은 곳 등 작으나마 간절한 소망이 적힌 편지가 달렸고 현장에서 많은 이들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접수하는 행사도 가졌다.
이번 세브란스 국민건강 마라톤대회는 KBS 강수정 아나운서와 세브란스건강홍보대사인 이용식씨의 사회로 인기가수 UN, 듀크, 노을, 별, JR 의 특별 공연이 있었으며, 세브란스병원 수화동아리 빛소리회의 수화공연도 선보였다.
이들 인기연예인들과 사인회 및 애장품 판매를 통해 난치병 기금을 모금할 예정이며, 대회 참가자들에게 건강검진 20%할인권, 화장품, 아웃백스테이크 식사권을 비롯해 푸짐한 경품도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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