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사회에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및 각종 암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만성 질환중의 하나가 되었다. 최근까지 대부분의 의사들은 골다공증은 치유가 불가능하고 노화와 더불어 피할 수 없는 질환이라는 정도로 여겨왔다. 따라서 골다공증의 치료는 척추부 골절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주로 시행되어왔고, 대퇴부 골절 또는 요골부 골절은 흔히 골절치료에 국한되고 그 근본적 원인이 될 수 있는 골다공증의 치료는 간과되곤 하였다. 골다공증의 진단 또는 과거에는 단순X-선 촬영에 의존하여 비외상성 척추부골절을 보이는 환자들만을 제한적으로 진단하여 왔으나 최근에는 골밀도 측정기의 보급과 더불어 미세한 골소실을 보이는 환자들도 용이하게 진단해 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국제적으로는 1984년 미국 NIH의 컨센수스 모임에서 골다공증의 심각성이 정식으로 거론되었고, 최근에는 골다공증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의사들에게 골다공증의 효과적인 치료 및 예방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약 2백만 명의 골다공증 환자가 있으며 골감소증 까지 포함하면 6백만이 될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50만의 골절이 골다공증에 기인하여 발생한다. 또한 미국의 경우 골다공증에 소요되는 비용만도 매년 최소 100억불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한국에서 골다공증으로 생긴 골절의 유병률이 전국적으로 조사되지는 않았지만 평생 척추의 골절 위험은 서양인과 비슷하고 대퇴부 골절은 생활 방식이 달라 서양인의 1/3~1/4정도 될것으로 본다.
골다공증은 여러 원인으로 생긴 다양한 질병이라는 관점에 모두들 동의를 해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특이하게 존재할 수 있는 골소실 촉발 원인 및 위험인자들을 생리적 및 역학적 측면에서 연구되고 규명되어야 하며, 각각의 상대적 중요성에 대하여서도 밝혀져여야만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국의 폐경기 여성에서 혈청 25(OH)D로 측정하여 조사된 Vit D의 영양 상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빴으며, 저 비타민 D증은 뼈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은 vitamind D 부족이 한국인 골다공증 유발 관련 중요한 하나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자료들이 모여서 한국인 골다공증 예방 전략을 세우는데 중요한 기초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골 세포들의 기원, 골세포의 조절과 기능에 대한 큰 진보가 있었다. 면역 시스템과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 및 뼈를 흡수해내는 파골세포들 간의 상호관계가 밝혀졌다. 골세포들에 의한 골재형성 (Remodeling)과 그 역동학이 알려졌다. 골세포는 전신 인자들에 대하여서 반응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소적 조절자와 성장 인자들에 대해서도 반응한다.
골전환 (bone turnover), 골밀도와 미세구조를 정량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어떤 치료가 효과적이고 또 어떤 치료가 비효과적인지도 차차 정립되어가고 있다. 알렌드로네이트, 리제드로네이트 및 랄록시펜을 포함하는 여러 골흡수억제제(antiresorptive agents)들에 대한 다 기관 임상연구 결과에 의하면 골강도의 증가는 뼈의 양적 증가 뿐만 아니라 뼈의 질적 증가에 의해서도 가능하다는 것도 밝혀졌다. 또한 극심한 골다공증 환자들에서 골량을 골절 역치
이상으로 크게 증가시켜 골절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골형성촉진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
하는 가운데, 부갑상선 호르몬[PTH (1-34)]가 최초의 골형성촉진제로 지난해에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골다공증과 그에 동반되는 골절이 한국의 현 의료 시스템 하에서 다소 부담이 되고 있지만, 향후 고령 인구의 급증과 더불어 본 질환 관련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 한가지 희망은 골다공증 환자들에서 현재 개발되어진 약제만이라도 지속적으로 잘 복용을 한다면 골 소실의 속도가 늦어지고 미래에는 골절의 발생율도 의미 있게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최근 역학 연구를 보더라도 골다공증 발병 연령을 5~6년만 늦추어도 고관절 골절이 50%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낙상에 대한 대중교육도 골절예방프로그램의 중요한 요소다. 중년 여성의 건강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골다공증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 공세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골다공증의 예방적인 측면에서 방송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하고 절대로 간과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이러한 긍정적 요건이 제대로 갖추어져 간다면 향후 10년 내에 골다공증을 포함한 한국의 많은 공공 건강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