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 구현해 중증·난치성 질환 치료합니다”
산하 병원들 인프라 확충, 새로운 도약 선언
의학 및 한의학 협진 강화…표준치료법 마련
“진정한 치료자는 환자 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질병은 환자의 의지와 다짐으로 극복될 수 있습니다. 경희대 의료원은 병마와 싸우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숨은 조력자, 동반자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경희대 산하의 의료기관인 경희의료원(서울 회기동)과 강동경희대병원(서울 상일동)이 하나의 통합기관 체제로 운영하는 새로운 체계, 즉 경희대학교 의료원(경희대의료원)으로 조직이 확대됐다.
경희대의료원은 산하에 7개 병원을 운영한다.
경희의료원의 의대병원, 치대병원, 한의대병원, 후마니타스암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의 의대병원, 치대병원, 한의대병원 등이다.
김기택 경희대 의료원장(62·정형외과 교수)은 “의료기관의 제1의 역할은 환자(질병)를 치료하는 것이며 대학병원은 진료는 물론 연구와 교육, 그리고 사회공헌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면서 “경희대 의료원은 정밀의료 제공과 임상연구 부문을 더욱 강화하여 암이나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 중증 및 난치병 치료와 최신 수술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대의료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의학, 치의학, 한의학, 약학, 간호학, 동서의학을 모두 갖추고 있다.
김 의료원장은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체제로 각 병원의 경쟁력 강화와 장점 극대화, 연구조직 개편과 독립성 확보로 연구 활성화, 중앙행정기구인 미래전략처 신설, 감사실 운영으로 투명하고 준법적인 조직문화 조성 등 4가지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미래전략처는 기관 인프라 확충,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 신사업 및 해외진출 모색,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과 마스터플랜이다.
경희대의료원은 4차 산업혁명 신사업에 집중하여 첨단 정밀의료를 통한 환자들에게 선제적 치료를 제공한다.
‘4차산업혁명 대응팀’을 신설하여 인공지능, 빅데이터, 3D 바이오프린팅, 가상현실 등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현재 경희대의료원은 분산형 빅데이터 분석 네트워크를 이용한 공통데이터모델(CDM)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NGS) 기반 유전자 패널검사 실시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첨단 정밀의료를 향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회기동 경희대병원·경희대치과병원·경희대한방병원 내의 병동 리모델링이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되며, 의료정보시스템 통합사업을 진행하여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가 목표입니다. 또한 고덕동 강동경희대병원의 별관동 증축 및 진료공간 재배치를 통한 진료공간 확대, 감염관리 강화 등 성장과 환자안전 강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국내 제 3병원의 건립을 목표로 단계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의료계는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으로 진료 및 검사, 입원 대기 등의 적체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경희대의료원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시키기 위해 후마니타스암병원의 ‘동선 제로 논스톱’ 서비스, 염증성장질환센터의 ‘원 데이(One-Day)’ 서비스, 대기환자 알림서비스 등 다양한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약물연구소를 중심으로 한의약의 표준화 및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한의약 임상시험 가이드라인 수립과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학과 한의학 협진에 있어서도 국내 최초이자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의료기관으로서 의학과 한의학의 융복합 치료와 더불어, 표준화된 한의학적 치료법 제시에도 주력하겠습니다.”
김 의료원장은 이처럼 한방 분야의 발전 방안 추진과 협력진료 계획도 소개하며 건강장수를 위한 요체로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꼽았다.
자신의 몸을 미리미리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경희대의료원의 종합건강검진은 양·한방 의료진으로 구성, 다른 의료기관과 차별화된 건강검진을 제공한다.
또한 치과종합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해 국민 구강건강을 위한 구강질환 예방 창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척추질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 의료원장은 척추측만증을 비롯한 기형수술, 척추추간판탈출증(디스크) 등 연간 350례 이상을 수술해왔다.
특히 강직성척추염으로 발생된 후만증(등 굽음증) 교정 수술은 1995년도에 시작하여 현재까지 400례 이상의 환자들을 수술해 그 결과를 세계적인 척추 전문 학술지(SPINE)에 여러 차례 게재했다.
■김기택 의료원장은
경희대의대 졸업, 강동경희대병원 협진진료처장·강동경희대병원 의대병원 기획진료부원장·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대한척추외과학회 회장 등 역임, 현재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경희대학교 의료원장·경희의료원장·강동경희대병원장·대한병원협회 재무위원장·대한병원협회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산하 기관평가위원회 위원장·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이사 등.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사진=경희대의료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