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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의 웰빙강좌 5] 부부유별
성인병뉴스 2004-06-30 오후 1:11:00
부부는 다른 것이 정상, 차이를 인정하라

예전에 비하면 요즈음은 이혼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백년가약을 맺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안녕’하고 이별하는 신혼부부들, 그 들이 이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성격 차이’ 라고 한다. 요즈음은 성격이 안 맞아서 이혼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옛날에는 성격이 잘 맞아서 이혼하지 않고 잘 살았던 것일까? 우리 조상들이 결혼하고, 그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정신적 기반이 되었던 말 중의 하나가 부부유별이라고 생각한다. 부부유별이라는 말이 나온 배경에 대해 생각해보자.
보통 부부유별은 ‘남편과 아내는 하는 역할이 다르다’ 고 해석한다. 남편은 가장으로서 가족을 먹여 살리고 외부로부터 가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아내는 집안에서 부모를 모시고 자녀를 양육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 이렇게 부부의 역할이 다르다는 말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과연 이렇게 밖에 해석을 못 하는 것일까?
일단 말 그대로 해석을 해 보자. 지아비 부(夫) 지어미 부(婦) 있을 유(有) 다를 별(別)이다. 남편과 아내는 다름이 있다. 부부는 서로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 어디에도 역할이 다르다는 뜻은 없다. 집안에서 하는 역할이 다르다는 것 이전에, 부부는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말이 부부유별이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 부부는 의견이나 생각이 같으면 비정상이고, 다른 것이 정상이다. 저마다 몇 십 년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어떻게 사고방식이 같을 수 있겠는가?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부부의 생각은 다른 것이 정상이다. 이 때 누구의 말대로 하여야 하는 것일까? 조선 시대 500년을 보면 철저한 가부장 사회였다. 아내는 찍소리도 못하고 자기주장을 제대로 표시하지도 못했다. 이것이 과연 정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겉으로는 아무 소리를 못 해도 뒤에서는 불평불만이 쌓이고 앙금이 남게 된다. 이러한 문제가 한두 집이 아니라 전체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기에,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온 윤리강령이 바로 부부유별이라는 말이다. 같은 일에 대해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서로 자기주장만 하지 말고 토론하고 타협하여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부부유별이라는 말을 오륜의 하나로 삼았던 것이 아닐까 한다.
흔히 마음이 맞아서 결혼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결혼을 하면 그 때부터 눈에 띠기 시작하는 것은 서로 다른 점이다. 남편은 친가에 가고 싶은 데, 아내는 친정에 가고 싶어 한다. 남편은 산으로 가고 싶은 데, 아내는 바다로 가고 싶어 한다. 연속극을 보려는 데 스포츠로 채널을 돌린다. 외식을 하자는 데 집에서 먹자고 한다. 피곤해서 쉬겠다는 데 놀러 가자고 한다.
남편으로서는 아내가 당연히 할 줄 알았는데 하지를 않고 따르지 않으니 화가 났을 것이다. 아내로서도 자기 뜻을 몰라주고 억지를 부리는 남편 때문에 속상했을 것이다. 이것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새 이혼 법정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성격차이로 고민한 것은 요즘만이 아니라 우리 조상님들도 그러했던 것이다. 조상님들은 이혼하지 아니하고 슬기롭게 그 난국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발견하여 우리가 지켜야 할 윤리로 삼았으니, 그 말이 바로 부부유별이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그 성격이 다른 것이 정상이다. 그러므로 서로의 의견만 고집하지 말고,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토론하고 타협하여 부부간의 의를 상하지 않고 멋진 조화를 이루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여야 한다.
부부란 다른 것이 정상이다.

국정넷포터 권오상 tonggimuoi@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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