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약리작용과 뛰어난 효능으로 국내에서만 연간 100억원 가량 처방되는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 제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형으로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녹십자가 프랑스의 후니어社로부터 도입해 새롭게 발매한 '리피딜슈프라’는 기존 제형에 비해 복용 용량을 20% 낮추고도 동일 이상의 효능을 갖는 제품으로 이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 공급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
페노피브레이트 제제는 저밀도지단백(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뿐만 아니라 고밀도지단백(HDL)-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는 등의 약리작용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약물. 하지만, 난용성(難鎔性)으로 인체 내에서 용해와 흡수가 잘 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충분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복용량을 늘려야 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1980년대 말 페노피브레이트 제제를 최초로 개발한 후니어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1998년 미세화(Micronizing) 공법을 사용해 용량을 기존의 250mg에서 200mg으로 낮춘 신제형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에는 새로운 특허공법(Micro-coating, Suspension)을 적용해 용량을 200mg에서 160mg으로 더욱 낮춘 신제형 페노피브레이트 제제 ‘리피딜슈프라’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약물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캅셀에서 정제로 제형을 변경한 ‘리피딜슈프라’는 기존 제형에 비해 생체이용률, 환자간 개체편차 등이 크게 개선되어 임상현장에서 고지혈증 진료는 물론 환자들에게도 많은 잇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피딜슈프라’는 기존 200mg 캅셀 제형과 비교할 때 생체이용률은 25%, 용출률은 25%, 치료농도 도달의 정확성을 나타내는 환자간개체편차는 24%가 개선되었다. 이처럼 ‘리피딜슈프라’는 기존 제형에 비해 용량이 줄어듦에 따라 용량비례적인 부작용의 위험성이 개선되었고, 효능의 정확성 등은 대폭 향상되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면에서도 기존 제형과 동일하게 책정되어 기존 200mg 제형의 페노피브레이트 제제는 빠르게 ‘리피딜슈프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관상동맥질환은 저밀도지단백(LDL)–콜레스테롤 수치의 조절에 초점이 맞춰져 왔지만, 최근 Metabolic Syndrome이 부각되면서 고밀도지단백(HDL)-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TG)가 새로운 위험인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HDL-콜레스테롤 증가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동시에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페노피브레이트 제제가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새롭게 출시된 ‘리피딜슈프라’는 기존 제형에 비해 동등 이상의 효능을 나타내면서도, 용량을 20%나 낮추었다는 점에서 임상현장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