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식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이 16일 오전 한남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빈소는 서울 삼성의료원 영안실 15호에 마련됐다. 5일장으로 발인은 20일.
한국 체육계의 원로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은 1918년 개성에서 태어나 경기제일고보와 수원농대, 일본교토대를 졸업했다.
1954년 3대 민의원으로 처음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고인은 4,5대 민의원에 잇달아 당선되었고 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0대 국회에서는 국회부의장과 국회의장 직무대행을 역임한바 있다.
또한 1966년에는 대한약사회 회장을 맡은데 이어 1971년부터 4년간 문교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평생 정계와 학계, 체육계등 다방면에서 여러 활동을 한 고인은 특히 체육계에 지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체육회장을 맡은 고인은 1968년부터 1970년까지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겸직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무교동 체육회관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산실 태릉선수촌을 건립하면서 '한국 스포츠근대화의 아버지'라는 칭송을 들었다.
생전에 테니스를 각별히 즐기던 고인은 자신의 호인 소강을 따 '소강배 전국중고테니스대회'를 만들기도 했으며 별세전날까지 테니스를 즐길 정도로 스포츠 매니아였다.
고인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 청조근정훈장, 체육훈장 청룡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훈장 등을 받았다. 고인의 유해는 현재 서울 삼성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9시에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호여사와 병의,병찬,병환씨 등 3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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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식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이 16일 오전 한남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빈소는 서울 삼성의료원 영안실 15호에 마련됐다. 5일장으로 발인은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