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은 10월27일 오후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긴 세월동안 피폭 후유증으로 인해 인고의 삶을 살아온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는 100여 명의 원폭피해자들이 생활하고 있다.
문 장관은 먼저 원폭희생자 위령각에 헌화하면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현재 복지회관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입소 어르신들과의 만남을 통해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장관은 “직접 입소 어르신들의 모습을 뵈니 반가운 한편 그동안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과 통한의 긴 세월을 살아오신 과정을 생각할 때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입소 어르신들의 불편과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개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어 원폭피해자의 주거안정과 노후생활의 복지증진을 도모하고 있는 복지회관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부족한 예산지원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입소어르신들의 생활에 부족함이 없도록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해나가고 있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시설의 노후화, 부족한 운영비 등 어려움에 대해 점진적으로 예산 증액 등 원폭피해자 지원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히고 입소어르신들이 여생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위원이 동반해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2005년 10월 故 김근태 전 복지부장관이 복지회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는 점을 전하며 뜻 깊은 날임을 밝혔다.
문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인재근 의원이 “부모의 방사선 피폭과 자녀질환의 연관성이 있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언급하며 우리나라도 연구하도록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국에 원폭피해자는 2천595이 등록돼 있으며 지역별로는 부산이 601명으로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