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다른 질병 신호탄일수 있다”
“정신적 충격이나 심리적으로 일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 질환 등이 상당히 발견되고,
40대 이하 젊은 연령층의 방문도 심심치 않아 문제”
“부부간 건강한 성이 행복한 가정의 밑바탕인데, 중년 이후가 되면 원초적으로 성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데다 경제난으로 직장생활이나 자영업 등 일이 잘 안 풀리면서 아예 의욕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발기부전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다른 질병의 신호탄일 수 있으므로 고민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의학의 권위자인 이윤수 박사(58, 서울명동 이윤수비뇨기과 대표원장, 한국성과학연구소장)이 불황기의 어려움을 손잡고 헤쳐 나갈 수 있는 부부사랑 높이기 전략을 밝혔다. ‘평범 속에 길이 있는’ 광범위 처방전이라고 할 만하다.
최근 사회분위기가 위축되고, 스트레스성 발기부전이 늘고 있고, 성기능 장애를 겪는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다. 40~50대의 가정생활 및 부부관계를 위협할 정도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부간 성생활 불능화는 여성에게 우울증, 히스테리 등을 유발하고, 남편을 무시하는 태도가 나올 수 있다. 이러면 남자는 더 위축되고 비참함마저 느낀다. 악순환이다.
이윤수 원장은 “기업 임원, 금융사 직원 등 잘 나가다가 명퇴하거나, 한창 나이에 정년퇴임을 한 뒤 갑자기 발기부전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정신적 충격이나 심리적으로 일시적인 경우도 있지만 검사를 해보면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 질환 등이 상당히 발견되고, 40대 이하 젊은 연령층의 방문도 심심치 않아 문제”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발기 장애는 신체 어딘가에 이상이 생겼다는 경고다. 복합성 대사증후군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동맥경화 등 건강의 빨간불이 켜진 경우가 많다.
발기장애는 성기내의 혈관에 장애가 생겼다는 얘기고, 이는 심장이나 피가 뇌로 가는 경동맥이 막힐 수 있음을 암시해 준다. 전립선 질환이 늘어나면서 성기능 문제와 맞물려 ‘고개 숙인 남성’의 고뇌가 커지고 있다.
“남편의 건강보호를 위해 손을 이끌고 병원에 찾아오는 아내들은 참 현명한 분들입니다. 맞벌이 부부, 주말부부, 기러기 부부들 사이에는 서로의 일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더욱 중요하죠. 부부생활에 악센트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주 못 만나면 거리가 멀어지므로 주말이나 특정일을 정해 얼굴을 보고, 운우지정을 나누며, ‘당신을 늘 생각하고 있고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세요.”
한국성과학연구소는 의학 및 사회, 문화예술, 교육, 종교분야 등 전문가들이 모인 민간 기관이다. 주기적으로 한국 남성, 여성 및 청소년들이 성문화 실태를 조사하여 보고하며 강의와 강연을 통하여 성교육을 한다.
신혼부부의 성, 중년의 권태기 극복, 노년기의 성 등 연령대별로 문제점 연구 및 만족할 만한 성생활을 위한 교육도 있다. 1997년 이후 매달 주기적으로 성에 관한 토론 모임을 갖고, 각종 성의식과 성생활 실태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가장은 가정에서의 무한한 지원에 힘입어 밖에서의 큰 활동력을 얻습니다. 각박한 사회생활을 헤쳐 나가는 원초적인 에너지입니다. 최근의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고, 가정에서 부부간의 위기까지 덮쳐온다면, 즉 가정에 갈등이 있으면 제대로 일을 못해 자칫 퇴출 대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남편의 어깨에 힘을 줄 수 있도록 이해와 감싸주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이윤수 박사 주요 약력>
서울 가정법원조정위원, 미국 비뇨기과학회 회원, 국제 남성의학회 회원, 사단법인 전립선관리협회이사, 이화여대의료원 외래교수, 연세대 의대 외래교수, 비뇨기과학회 서울시 지회장, 서울 중구의사회장(전), 사단법인 열린의사회 회장(전), 대한비뇨기과학회 등에서 ‘진피지방을 이용한 성기확대 수술’, ‘조루에서 음경배부신경 수술의 효과’, ‘선천적 왜소음경에서 성기확대 수술’ 등을 국내 최초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