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를 1,000mg 용량 정도로 매일 투여한 남성들에서 신장결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카롤린스카연구소의 로라 D.K. 토마스 박사팀은 JAMA Internal Medicine 2월 4일자 온라인판에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를 게재하고 “신장결석 위험이 용량 의존적으로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스웨덴 남성 코호트(Cohort of Swedish Men)를 대상으로 시행됐는데, 여기에는 45-79세 연령에 속한 남성 4만8,850명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대상 남성들이 섭취한 비타민C의 용량을 측정했으나, 정확하게 평가할 수는 없었다.
연구팀은 연령, 교육정도, 체질량지수(BMI), 차와 커피 섭취, 흡연 여부, 고혈압, 당뇨병 등을 조절했다. 그러나 탈수증, 운동불능, 루프 이뇨제의 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비타민D 등은 조절하지 않았다.
그들은 고용량(1,000mg)의 비타민C가 연간 680명의 고용량 사용자에서 하나의 새로운 신장결석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종합비타민 사용과 신장결석 위험 사이에는 어떤 연관관계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에는 남성들만이 포함됐으며, 따라서 이 결과가 여성들에게까지 일반화될 수 없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한편 JAMA Internal Medicine 같은 호는 이 연구에 대한 논평을 게재했다. 미국 하버드의대의 로버트 H. 플레처 박사는 비타민 보충제의 이점과 위험을 검토했다. 그는 비타민 보충의 원래 목적을 설명함으로써 논평을 시작했다. 그 목적은 펠라그라, 괴혈병, 그루병 등 비타민 결핍 질환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비타민 보충이 만성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돼 왔다.
예컨대 비타민C 치료는 1700년대 바다에서 수개월을 보내야 하는 선원들이 경험하는 괴혈병에 대한 조치로 시작됐다. 1900년대에는 노벨상 수상자인 라이너스 폴링 박사가 비타민C가 감기와 암, 심혈관질환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주장했다. 비타민C에 대한 폴링 박사의 열정은 수많은 임상시험을 자극했다.
최근 들어서 신장결석 형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타민C 보충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도 비타민C 보충과 신장결석 형성을 연계시키는 다른 연구들과 일치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카롤린스카연구소 등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2-08, 7:31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