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를 충분히 가진 여성들은 자궁근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1/3 가량 적다는 연구 결과가 Epidemi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자궁근종은 악성이 아닌 종양으로 자궁절제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미국 국립환경보건학연구소 역학과의 도나 데이 베어드 박사팀은 워싱턴DC에 거주하는 여성 1,036명에 대한 기록을 분석한 후 이같이 밝혔다.
이 여성들은 초음파를 이용해서 자궁근종에 대한 검진을 받았으며, 혈액 샘플을 제공하여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하게 했다. 연구팀은 혈액 속에서 순환하는 비타민D의 형태인 25-하이드록시D(25-hydroxy D)를 20ng/mL 이상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충분한 양을 가진 그룹’으로 분류했다. 대상 여성 중 620명은 흑인이었고 416명은 백인이었다.
이들의 연령은 35-49세였으며, 1996년과 1999년 사이에 시행된 도시 건강계획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은 또 햇빛이 비치는 야외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가에 대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받았다.
그 결과 연구팀은 비타민D 수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한 여성보다 자궁근종을 가질 가능성이 32%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관성은 흑인과 백신 사이에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날씨가 좋은 날에 적어도 한 시간 정도 햇볕에 노출돼 있다고 답한 여성들이 그렇지 못한 여성들에 비해서 자궁근종 가능성이 40% 낮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또한 흑인과 백인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대상 여성의 26%만이 비타민D를 충분하게 가지고 있었는데,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4.6 ng/mL이었다. 백인보다 흑인에서 그 수치가 상당히 더 낮았다.
비타민D가 10 ng/mL 증가할 때마다 자궁근종의 odds ratio가 20% 정도 감소됐다. 연구팀은 “설문조사와 바이오마커 데이터에서 나온 소견의 일관성, 흑인과 백인에서 관찰된 유사한 패턴, 생물학적 타당성 등은 비타민D의 충분한 양과 자궁근종 위험 감소 사이의 인과관계가 가능하다는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베어드 박사는 “매일 피부를 통해 천연의 햇볕을 얻는 것과 같은 간단하고 값싼 방법이 자궁근종에 걸릴 가능성을 낮춘다면, 아주 경이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