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크렘린-비세트리에 위치한 AP-HP 비세트리 병원의 가브리엘 페르뮈테르 박사팀은 “항우울제에 의한 간독성은 학술 문헌에서 과소평가돼 왔다”고 주장했다.
페르뮈테르 박사팀은 어떤 경우 항우울제 유발성 간독성이 비가역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항우울제 유발성 간독성을 예방할 수 있는 전략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기 발견과 신속한 투약 중단이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온라인판 12월 20일자에 발표됐다.
그에 따르면 연구팀은 158개 보고서로부터 항우울제 유발성 간손상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조사했다. 이 보고서에는 증례보고가 88개, 원저가 38개, 리뷰 논문이 32개였다.
연구팀은 항우울제 치료를 받는 환자의 0.5% 내지 3%에서 무증상적으로 혈청 ALT의 경미한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집계했다.
대부분의 증례에서 간손상은 특이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약물 투여량과 관계가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간손상은 항우울제 투여 개시 후 수일에서 6개월 사이에 일어날 수 있다.
모든 항우울제는 특히 노인 환자와 다양한 약물을 투여하는 환자에서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항우울제 유발성 간손상의 유병률과 중증도에 대해 엄정한 결론을 도출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증거를 근거로 했을 때, 간독성 위험이 가장 높은 항우울제는 모노아민옥시다제(MAO) 억제제, 삼환계 및 사환계 항우울제, 네파조돈, 부프로피온, 둘록세틴, 아고멜라틴 등이다. 그 위험이 낮은 것처럼 보이는 항우울제는 시탈로프람, 에스시탈로프람, 파록세틴, 플루복사민 등이다.
페르뮈테르 박사팀은 치명적이거나 심각한 약물 유발성 간독성이 MAO억제제와 삼환계 및 사환계 항우울제, 벤라팍신, 둘록세틴, 서트랄린, 부프리피온, 네파조돈, 트라조돈, 아고멜라틴 등을 포함한 일부 항우울제에서 보고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용량-반응 관계가 분명하게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간손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항우울제의 최소유효량을 고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권고했다.
페르뮈테르 박사팀은 간독성 가능성이 높은 항우울제의 경우 “노인 환자와 여러 약제를 투여하는 환자, 그리고 술을 많이 마시거나 불법 약물을 복용하거나 만성 간질환의 증거가 있는 환자들에서 신중하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4-01-03, 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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