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면서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에 대한 검사(screening)를 받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행 지침들은 제대로 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에서 NAFLD 검사 권고 여부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중국 연구팀은 18세 이상 당뇨병 환자 약 2,500명을 대상으로 ‘순간탄성도(transient elastography, FibroScan)’라고 불리는 비침습적 기법을 이용, 검사를 실시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1세였고 절반을 조금 넘는 사람이 남성이었다. 그 중 3/4 가량은 완전한 당뇨 합병증 검사를 받았으며, 절반 가량은 신뢰성 있는 ‘간 경직도 측정(LSM)’과 controlled attenuation parameter(CAP)를 시행했다.
홍콩중문대학교의 빈센트 와이-선 웡 박사팀은 대상 환자의 72% 이상이 CAP 증가를 보여 NAFLD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는 연구 논문을 Gut 온라인판 4월 14일자에 게재했다.
그에 따르면 CAP 점수로 나타난 지방증 환자의 수효는 각각 grade 1에 해당하는 경우 92명(5.1%), grade 2에 해당하는 경우 533명(29.6%), grade 3에 해당하는 경우 684명(38.0%)이었다.
M probe에 의한 중앙값 LSM은 6.3 kilopascals(kPa)이었는데, 대상 환자의 17.1%는 9.6 kPa 이상의 수치를 보여주었다. 이는 진행성 섬유증 혹은 간경변임을 시사하는 것이었다.
M probe에는 실패했으나 신뢰성 있는 XL probe 검사를 받은 114명의 환자 중에서 31명은 11.0 kPa 이상의 LSM을 보여 간경변임을 보여주었다.
다변량 분석을 썼을 때 CAP가 222 dB/m 이상인 경우는 높은 체질량지수(BMI), 여성, 중성지방, 공복혈당, 인슐린 미사용 등 다양한 요인들과 관련이 있음을 연구팀은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LSM의 증가가 당뇨병의 장기화, 높은 BMI, ALT의 증가, 단회뇨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의 증가, 낮은 HDL콜레스테롤 등과 관련이 있었다.
조직검사를 실시한 94명 중 절반은 진행성 섬유증이나 간경변을 가지고 있었다. 조직학적 F3-4 질환을 검출하기 위한 LSM의 양적 예측도와 음적 예측도는 각각 59%와 84%였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들은 NAFLD과 진행성 섬유증의 높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다”고 결론짓고 “비만과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사람들은 특히 위험이 높으며, 간 평가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우리의 데이터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NAFLD과 진행성 섬유증의 검사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5-05-08, 0:28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