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심장 급사와 심실 빈맥성 부정맥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중국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많은 증례 보고와 코호트 연구들은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와 부정맥 관련 심장 부작용 사이의 연관성을 암시했다. 그러나 마크롤라이드와 심혈관 위험 사이의 유의한 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던 연구들도 있었다.
중국 광저우에 중산대학교의 수-화 우 박사팀은 33개 연구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 및 분석을 통해서 마크롤라이드와 심장급사, 심실 빈맥성 부정맥,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모든 원인의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 33개 연구는 약 2,100만 명을 대상으로 했다.
마크롤라이드를 사용한 경우는 그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장급사나 심실 빈맥성 부정맥의 발생 위험을 2.42배 높여주었다. 그러나 각 연구 사이에 높은 이질성이 존재했다.
실제적인 위험 규모는 작았다. 마크롤라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현재 마크롤라이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100만 건의 치료 과정 당 심장급사 혹은 심실 빈맥성 부정맥이 118.1건 추가됐고 심장급사만 봤을 때는 36.6건 추가됐다.
이 연구 결과는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11월 10일자에 게재됐다.
마크롤라이드 사용은 또 심혈관 사망 위험을 31% 증가시켰다. 그러나 모든 원인의 사망이나 비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의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마크롤라이드계 약물의 심혈관 안전성을 보다 심도 있게 규명하기 위해 우수한 설계를 갖춘 대규모의 무작위 대조 시험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마크롤라이드를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모든 원인의 사망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것은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의 투여가 일반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임상 의사들에게 주고 있다”고 결론졌다.
한편 연구팀의 일원인 치-쑤인 창 박사는 “관찰된 높은 위험이 약물 효과 때문인지, 감염질환의 형태와 관련이 있는지, 혹은 기저의 동반질환 때문인지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너무 이르지만, 의사들은 심장독성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마크롤라이드의 불필요한 사용을 피하며 가능할 경우 베타-락탐계 항생제로 바꾸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5-11-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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