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은 비만치료 수술 후 곧바로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리고 정상혈당성 DKA를 유발할 수 있는 SGLT-2(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이 같은 DKA가 은폐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맥길대학교의 아민 안달립 박사팀은 Diabetes Care 온라인 판 5월 10일자에 게재된 연구 보고를 통해 제2형 당뇨병을 가진 3명의 환자에서 비만치료 수술 후 발생한 4례의 DKA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수술 후 DKA 발생까지 걸린 중앙값 시간은 13일이었는데, 3일에서 27일까지 분포했다. 응급실에 도착한 후 인슐린 치료까지 걸린 시간은 중앙값 1.3시간이었다. SGLT-2 억제제 카나글리플로진을 복용하면서 정상혈당성 DKA를 일으킨 1명의 환자에서는 치료가 2.1시간까지 지체됐다.
연구팀은 수술 후 초기에 몇 가지 요인들이 이 환자들에서 DKA를 예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불충분한 인슐린 치료 혹은 비순응도, 낮은 경구 섭취량, 탈수 등이 그런 요인들에 포함됐다.
안달립 박사는 “치명적일 수 있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비만치료 수술 후 당뇨병 환자들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 가지 요인들 때문에 그러한 사실들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가령 DKA의 증상들은 오심과 구토, 복통과 같이 비만치료 수술 후 관찰되는 증상들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안달립 박사는 “이는 정말 어떤 사람의 경우 그러한 진단을 놓치도록 하게 한다”면서 “특히 새로운 약제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들에서는 많은 의심을 갖고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GLT-2 억제제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들에서조차 소변검사가 DKA를 골라낼 수 있는 값싼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안달립 박사는 모든 환자들이 수술 1개월 내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형적으로 제2형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은 비만치료 수술 후 4-5주까지 약제를 조정하기 위해서 의사를 방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러한 소견을 기반으로 안달립 박사는 수술 후 2-3주 내에 내분비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6-05-24,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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