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기능이 우수한 ‘완전 폐쇄회로 인슐린 전달 시스템’이 일반 병동에 입원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도 안전하며 사용 가능한 것으로 입증됐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 연구는 2016년 6월에 열린 ADA 학술대회에서 처음 발표됐다.
이번에는 이러한 인공췌장이 혈당수치를 감시하고 그에 따른 반응으로 인슐린 전달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The Lancet Diabetes and Endocrinology 온라인 판 11월 9일자에 게재됐다. 대략 건강한 췌장이 작용하는 방법과 같다는 얘기다.
이 시스템은 현재 많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의존하고 있는 방식인 ‘피부에 주사바늘을 찌르고 손으로 인슐린을 주사’할 필요가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인공췌장은 “보다 민감한 인슐린 전달을 가능하게 해주며, 지금까지 임상 연구에서 보여준 것처럼 건강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기대하게 한다”고 미국 캠브리지대학교 대사연구소의 로만 호보르카 박사가 밝혔다. 그는 이 연구의 책임저자이다.
그러나 인공췌장은 주사보다 비싸며, 환자들은 24시간 동안 기기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호보르카 박사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캠브리지에 있는 아덴부르크병원 일반병동에 입원해서 인슐린을 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40명을 등록시켰다. 3일 동안 절반은 폐쇄회로 인슐린 전달을 받았고 절반은 기존의 인슐린 주사를 받았다.
인공췌장은 피부 속으로 삽입된 당 센서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 정보를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인슐린이 전달하는가를 판정한다. 당 센서는 1분 내지 10분마다 측정한다.
그 결과를 보면 인공췌장을 사용한 환자들은 목표 혈당 범위를 기준으로 봤을 때 3일 연구기간 동안 약 60%를 만족시킨 반면, 대조 그룹에서는 그 비율이 약 38%에 불과했다. 두 그룹에서 심각한 저혈당이나 고혈당이 발생한 환자는 없었으며, 기기와 관련된 부작용도 없었다.
호보르카 박사는 “우리는 현재 병원에 입원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이 폐쇄회로 시스템을 사용한다”면서 “병원의 혈당조절은 종종 적당하지 못한데, 우리의 목적은 당뇨 합병증 치료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입원하는 동안 혈당 조절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보르카 박사는 아직까지는 이 시스템을 병원 외부에서 시도할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그에 앞서 보다 큰 규모의 임상시험을 통해 비용효과를 보여주는 것이 주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6-11-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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