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을 가진 환자들은 눈의 포도막염을 일으킬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대만에서 나왔다.
이전의 연구들은 건선성 관절염과 포도막염 사이의 관계에 주목했다. 그러나 포도막염과 건선 사이의 연관성은 분명하지 않다고 대만 연구팀은 JAMA Ophthalmology 온라인 판 4월 13일자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만 타이페이에 있는 장경기념의원(Chang Gung Memorial Hospital)의 칭-치 치 박사팀은 전국 규모의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는데, 여기에는 2000년부터 2012년까지 건선을 가진 환자 약 14만8,000명에 대한 데이터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건선이 없는 같은 수의 대조군도 연구에 포함됐다.
건선을 가진 환자들 가운데 1만107명이 건선성 관절염을 동반했는데, 이들은 주로 한족이었다.
환자들은 건선성 관절염의 존재 여부에 따라 세부 그룹으로 나뉘었고, 치료 패턴에 기반한 건선의 증상도에 따라 더욱 세분화됐다.
대조군에 비해 중증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을 동반한 환자 그룹은 포도막염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보정 위험비 2.40). 그리고 건선성 관절염이 없으나 중증 건선이 있는 환자 그룹(보정 위험비 1.42)과 경미한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을 가진 환자 그룹(보정 위험비 1.42)이 그 뒤를 이었다.
치 박사는 “이 같은 포도막염의 위험은 건선 질환의 증상도와 상호 관련이 있다”고 밝히고 의사들은 건선 질환의 스펙트럼에 대한 다른 염증성 증상을 가진 환자들 사이에서 포도막염 위험 계층화(stratification)의 지침으로서 이번 연구 결과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선성 관절염이 없으면서 경미한 건선을 가진 환자 그룹에서는 포도막염 발생 위험이 증가되지 않았다.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클리블랜드 클리닉 콜 아이 인스티튜트’의 안과의사인 서미트 샤마 박사는 “건선을 가진 환자들에서 포도막염 위험이 훨씬 더 높다는 지식은 건선을 가진 모든 환자들에서 보다 나은 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건선성 관절염이나 사람백혈구항원(HLA) B27 양성이 동반되지 않은 환자들에서 포도막염의 위험을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로 알려졌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7-04-24,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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