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3 mRNA의 발현율이 높은 진행성 대장암 환자에서 항EGFR 제제인 파니투무맙(panitumumab)의 반응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리노테칸 요법의 부가 치료제로서 파니투무맙의 효과를 관찰한 PICCOLO 시험에서 연구팀은 EGFR 리간드의 높은 발현율이 파니투무맙의 이점을 예견한다는 사실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JAMA Oncology 온라인 판 10월 26일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HER3의 종양 발현율이 표적을 보다 세밀하게 해줄 수 있는지 여부를 판정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영국 잉글랜드 리즈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병원의 매튜 T. 세이무어 박사팀이 설명했다.
연구팀은 RAS 야생형 진행성 대장암을 가진 환자 308명이 포함된 PICCOLO 시험의 처지 전 샘플을 이용해서 HERs이 전체 생존율을 약하게 예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배 변화의 위험비(hazard ratio)가 0.91이었다. 무진행 생존율(PFS)에 대한 유의한 효과는 없었다.
보다 높은 HER3은 이리노테칸과 파니투무맙의 병합요법에서 유의한 PFS 연장 효과를 예견했으나(HR, 0.71), 이리노테칸 단독요법에서는 그렇지 않았다(HR, 0.96). HER3 발현을 66백분위수에서 둘로 나누었을 때 발현율이 높은 환자들은 병합요법에서 중앙값 8.2개월의 PFS를 나타낸 반면, 이리노테칸 단독요법에서는 4.4개월에 불과했다. HER3 발현율이 낮은 환자들은 PFS에서 어떠한 이점도 나타내지 않았다.
HER3과 EGFR리간드 데이터를 결합한 연구에서는 암에 두 마커가 많이 발현된 환자들에서 파니투무맙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마커의 발현율이 낮은 환자들에서는 어떠한 이점도 관찰되지 않았다.
이 연구에 참여한 리즈대학교의 제니 셀리그만 박사는 “HER3은 유익한 테스트가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파니투무맙을 투여했을 수도 있는 환자의 약 절반 정도에서 그 테스트는 파니투무맙이 효과가 없거나 심지어 유해하기까지 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이런 환자들은 그 대신 다른 치료 옵션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셀리그만 박사는 “또한 HER3와 리간드를 결합할 경우 우리는 파니투무맙이 암 억제를 지연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환자들의 20%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무어 박사는 “이러한 결과를 감안하면 우리는 파니투무맙이 강력하고 효과적인 요법이 될 수 있는 환자들을 정확히 골라내는 검사법의 개발에 더 가까이 가 있다. 그러나 그런 검사법이 환자들에게 루틴하게 적용되기에 앞서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두아르테에 있는 시티 오브 호프 컴프리헨시브 캔서 센터의 마원 파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HER3 발현이 RAS 야생형 대장암 환자에서 항EGFR요법 선택의 후보 바이오마커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연구에 관여하지 않았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7-11-07, 9:10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