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약물에 의해 당뇨병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의 피하 주사가 서방형 엑세나타이드(exenatide)보다 우월한 결과를 보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엑세나티드 역시 피하로 투여된다.
이 연구를 주도한 앤드류 아만 박사는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다른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SUSTAIN 3 시험은 비교대상 약물(이번 경우에는 서방형 엑세나타이드)에 비해 혈당조절에서의 놀라운 효과와 함께 대단히 의미 있는 체중감소의 이점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Diabetes Care 온라인 판 2017년 12월 16일자에 발표한 연구에서 미국 오리곤 보건과학대학교의 아만 박사팀은 56주 동안 813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배치하여 세마글루타이드 1.0mg 혹은 서방형 엑세나타이드 2.0mg을 1주에 한 번 투여한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 개시 당시 대상자들의 평균 HbA1c는 8.3%였고 평균 체중은 95.8 kg였다.
그 결과를 보면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HbA1c가 절대값 1.5% 감소했고 엑세나타이드의 경우 0.9% 감소하여 세마글루타이드의 비열등성(noninferiority) 및 우월성(superiority) 기준을 모두 만족시켰다.
평균 체중은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5.6kg 감소했고 엑세나타이드의 경우 1.9kg 감소했다. 아울러 HbA1c 7.0% 이하로 도달한 환자들이 엑세나타이드 투여자보다 세마글루타이드 투여자에서 의미 있게 더 많았다(40% 대비 67%).
안전성 프로필은 두 그룹이 유사했으나, 위장관 사고의 경우 엑세나타이드(41.8%)보다 세마글루타이드(33.3%)가 더 흔했다.
주사부위 반응은 바이알과 주사기로 투여되는 엑세나타이드(22.0%)보다 프리필드 펜 주사기로 투여되는 세마글루타이드(1.2%)에서 훨씬 덜했다. 연구팀은 서방형 엑세나타이드 프리필드 펜을 연구에 사용하지 않았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개방표지 설계(open-label design)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구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강점에 대해서도 인용했다. 특히 연구 대상자가 다양한 연령, 체중, 체질량지수(BMIs), 당뇨병 기간, HbA1c 수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기 다른 형태의 2형 당뇨병 표현형을 대표하고 있다고 했다.
아만 박사는 결론적으로 “아주 작은 바늘로 1주에 한 번 투여되는 이 제제는 경구용 약물에 실패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치료할 때 바람직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제조하는 노보 노디스크 A/S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8-01-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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