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돌리주맙(vedolizumab)을 복용하는 소아 염증성장증후군(IBD)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칠드런스 호스피탈의 로리 A. 짐머맨 박사는 “중증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 베돌리주맙을 투여하고 있는 소아 환자들은 많은 합병증을 갖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장루 점막분리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연구의 제1저자이다.
이 연구 결과는 Journal of Pediatric Surgery 온라인 판 2017년 12월 16일자에 게재됐다.
짐머맨 박사팀은 베돌리주맙을 복용한 일부 환자들이 수술 후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현상을 관찰한 후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이 약물은 우리가 최근에 사용하기 시작한 신약이었다. 그래서 우리의 경험을 검토하고 그런 현상이 한두 명의 환자에게만 관련이 있는지 혹은 지속적인 문제가 되는지 여부를 관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014년 성인의 IBD를 치료하는 약물로 다께다社의 베돌리주맙(vedolizumab, 성분명 Entyvio)을 승인했다. 이 약물은 장으로 백혈구가 이동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것이 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짐머맨 박사는 지적했다.
짐머맨 박사팀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크론병(CD)과 궤양성대장염(UC)을 가진 소아 31명을 확인했는데, 이들은 병원에서 베돌리주맙으로 치료를 받았다. 그 소아 중 13명이 수술을 받아야 했다. 베돌리주맙으로 치료받은 적 없는 전환 회장루술 환자 16명이 대조군 역할을 맡았다.
수술 후 합병증은 베돌리주맙을 투여한 수술 환자 중 8명(62%)에서 발생했는데, 3명에서 장루 점막분리가 나타났고 3명은 통증과 탈수로 재입원이 필요했으며 1명은 인공항문 수술 시 장폐색, 1명은 수술 중 결장 천공이 나타났다. 이에 비해 대조군 16명 중에는 4명(25%)이 수술후 합병을 나타냈다
짐머맨 박사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으나, 확실히 어떤 경향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가장 큰 경향은 장루의 점막분리였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베돌리주맙에 관한 연구들은 UC 혹은 결장 크론병을 가진 환자에서 이점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약물은 작용하기까지 최대 12주의 시간이 걸린다. 짐머맨 박사는 그 약물에 대한 초기 시험들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배제했다고 지적하면서 “크론병에 대한 효과가 좀 더 의심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8-02-06,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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