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NSAID)인 디클로페낙(diclofenac)을 사용하는 척추관절염 환자에서 심근경색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나프록센(naproxen)을 투여하는 환자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의과대학의 모린 듀브릴 박사팀은 영국의 건강증진네트워크(Health Improvement Network)에서 나온 의무기록 20년 자료를 분석했는데, 여기에는 두 형태의 척추관절염인 강직성 척추염이나 건선관절염을 가진 18-89세 연령의 성인들이 포함됐다. 대조군은 골관절염 환자였다.
NSAID 사용은 ▲현재 사용자(기준일 이전 190일 내에 처방받은 경우) ▲최근 사용자(181-365일에 처방받은 경우) ▲과거 사용자(365일 이전에 처방받은 경우)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뉘어졌다.
디클로페낙의 1일 복용량은 골관절염 환자의 92%에서, 강직성척추염을 가진 환자의 95%에서, 그리고 건선관절염 환자의 92%에서 100mg 이상이었다. 나프록센의 경우 1일 복용량은 55%에서 1,000mg 이상이었다.
디클로페낙이나 나프록센 이외의 NSAID로 가장 많이 처방받은 약물은 이부프로펜(ibuprofen, 55%), 셀레콕시브(celecoxib, 11%), 멜록시캄(meloxicam, 10%), 로페콕시브(rofecoxib, 7%), 에토리콕시브(etoricoxib, 5%), 인도메타신(indomethacin, 3%), 에도돌락(etodolac, 3%) 등이었다. 이런 NSAID 약제들은 처방의 2% 미만이었다.
Annals of Rheumatic Diseases 온라인 판 4월 19일자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척추관절염 환자 8,140명과 골관절염 환자 24만4,339명에서 발생한 심근경색증은 각각 115명과 6,287명이었다.
심근경색의 보정교차비(adjusted odds ratio; aOR)는 현재 디클로페낙을 사용하는 척추관절염 환자들에서 3.32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은 골관절염 환자에서도 증가됐다(aOR, 1.26).
현재 다른 NSAIDs를 사용하는 환자들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aOR, 1.17). 그러나 현재 나프록센을 사용하는 환자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aOR 0.98).
연구팀은 최근 사용자들(181-365일에 처방받은 경우)에서도 심근경색 위험을 평가했는데, 척추관절염 때문에 최근 디클로페낙을 사용한 경우 심근경색의 비보정 OR이 1.45였고 골관절염의 경우 0.94였다. 그러나 최근 나프록센을 사용한 경우는심근경색의 OR이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척추관절염에서 현재 디클로페낙을 사용하는 경우 다른 NSAID를 과거에 사용한 경우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2-3배 높았다”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8-05-08,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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