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코멜(Mucomel, 성분명 3% melatonin gel)이 두경부암 환자에서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받으면서 생기는 구강점막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제2상 임상시험 데이터가 나왔다.
스페인의 바달로나에 있는 인스티투트 카탈라 드온콜로기아 종양내과 과장인 리카르드 메시아 박사는 “시스플라틴(cisplatin)이나 세툭시맙(cetuximab)을 투여한 뮤코멜 그룹에서 중증 점막염 기간의 감소는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었으며,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아 박사팀은 지난 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연구팀은 고선량 방사선(중앙값 70Gy)과 화학요법을 함께 받고 있는 8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뮤코멜의 효과를 평가했다. 그 환자들 중 54명(64%)은 시스플라틴으로 치료받고 있었고, 30명(36%)은 세툭시맙을 투여하고 있었다.
치료 경과 중에 환자의 절반은 하루에 다섯 번씩 뮤코멜 경구용 겔을 발랐으며, 나머지 반은 가짜 경구용 겔을 발랐다.
모든 환자들은 구강점막염 증상들에 대하여 표준 치료를 받았다.
중증 구강점막염의 발생률은 위약 그룹이 79%인데 비해 뮤코멜 그룹에서는 57%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낮았다. 중증 구강점막염은 Radiation Therapy Oncology Group(RTOG) 기준과 National Cancer Institute(NCI) 기준으로 평가됐다.
더욱이 NCI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궤양성 구강점막염이 지속된 중앙값 기간은 위약 그룹이 58일인데 비해 뮤코멜 그룹에서는 39일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낮았다. 이러한 차이는 RTOG 기준으로 봤을 때도 통계적인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중증 구강점막의 지속 기간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이점은 대개 시스플라틴 치료 환자들에서 개선된 결과에 의해 나타났다. 그 그룹에서 중증 구강점막의 발생률은 위약 그룹 78%에 비해 치료 그룹에서 44%에 불과했다. 시스플라틴 치료 환자들은 또 뮤코멜로 치료했을 때 궤양성 구강점막의 중앙값 기간도 더 짧았는데, 위약 그룹이 52일, 치료 그룹이 35일이었다.
인도 첸나이에 있는 캔서 인스티튜트 종양내과의 벤카트라만 라다크리쉬난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보다 큰 규모의 코호트에서 검증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 관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메시아 박사는 제3상 시험이 그 단계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8-06-08,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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