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적으로 이상이 없는 비만은 모든 원인의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metabolically healthy obesity)’이라는 논쟁적 개념에 관한 최근 연구가 Clinical Obesity 온라인 판 7월 12일자에 게재됐다.
제니퍼 L. 쿡 박사팀은 5만 명 이상의 성인이 참여한 5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서 “대상적으로 이상이 없는 비만인은 정상 체중인과 비교할 때 모든 원인의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이와 반대로 당뇨병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은 단독으로, 그리고 복합적으로 사망 위험 증가와 훨씬 더 강하게 관련돼 있다”고 결론졌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요크대학교의 쿡 박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인이 체중감소로 이득을 얻는가’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비만 감소의 낮은 성공률과 비만과 싸우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낙인과 편견을 감안할 때 비만 그 자체가 이환율 및 사망률 위험의 증가 혹은 삶의 질의 저하와 관련돼 있는지 여부를 확증하는 것이 특히 중요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이전의 몇몇 연구 결과들과 모순되는 것으로 보인다. 가령 Nurses' Health Study 데이터를 이용한 최근의 한 연구는 비만이 대사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에서조차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임을 보여주었다. 영국의 대규모 데이터에 근거한 또 다른 연구도 마찬가지였다.
쿡 박사팀은 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와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III를 포함한 5개의 대규모 연구에서 나온 데이터를 조사했는데, 여기에는 5만4,089명의 성인이 포함됐다.
전체적으로 연구 대상자의 52%가 하나 이상의 대사성 위험인자 혹은 비만을 가지고 있었다. 비만을 가진 대상자(BMI 30kg/m2 이상) 가운데 5.8%는 혈압이나 당, 지질의 상승이 나타나지 않았다. 12.8년 추적관찰 기간 동안 4,864명(9.0%)이 사망했다.
다른 대사성 위험인자가 없는 비만은 위험인자가 없는 날씬한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hazard ratio[HR], 1.10). 그러나 단 하나의 위험인자를 가진 비만은 사망률이 유의하게 증가됐다(HR, 1.80).
비만이 없는 경우 당뇨병(HR, 1.94)과 무증상 고혈압(HR, 1.36), 고혈압(HR, 1.64), 이상지질혈증(HR, 1.17)을 가진 사람들은 각각 건강한 정상체중인과 비교할 때 모든 원인의 사망이 의미 있게 증가했다.
쿡 박사팀은 “비만이 있으면서 대사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육체적, 기능적, 심리적, 대사적 예후에 비추어서 체중감소로 이득을 볼 것인지 여부는 향후 연구에서 확증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8-07-26,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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