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을 장기간 규칙적으로 사용할 경우 특정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이 화학예방제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증거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식이다.
2개의 전향적 미국 코호트 연구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에서 아스피린을 사용했을 때 간세포암(HCC)의 위험이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아스피린 이외의 NSAIDs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하나의 연구는 2개의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에서 나온 데이터를 이용해서 NSAID 사용과 난소암 진단을 분석했는데, 규칙적으로 아스피린을 사용한 사람들은 난소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다른 진통제, 특히 아스피린 이외의 NSAIDs를 장기간 다량으로 사용했을 때는 난소암 위험이 증가했다.
이 두 연구 논문은 JAMA Oncology 온라인 판 10월 4일자에 게재됐다.
먼저 첫 번째 연구에서 미국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트레이시 G. 사이먼 박사는 Nurses' Health Study와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서 나온 데이터를 이용해서 HCC의 일차 예방에 대한 아스피린 사용의 잠재적 이점을 평가했다. 이 두 연구에는 13만3,371명의 보건의료전문가(여성 87,507명/ 남성 45,864명)가 등록돼 있었다. 규칙적인 사용은 1주에 2회 이상 아스피린 표준 용량(325mg)을 투여하는 것으로 규정됐다.
26년 이상 추적관찰 결과 연구팀은 규칙적인 아스피린 사용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HCC 발생 위험을 4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 사용자 가운데 HCC 발생률은 10만 인년(person-years) 당 2.1례인 데 반해, 비사용자에서는 5.2례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점은 용량 및 기간 의존성을 보였는데, 1주에 표준 정제 1.5개 이상의 용량으로 5년 이상 아스피린을 사용했을 때 이점이 뚜렷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아스피린의 화학예방 효과가 대장암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문헌들을 더해주고 있다”고 결론졌다.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학교 찬 보건대학원의 몰리 E. 바너드 박사가 주도한 또 다른 연구는 규칙적인 아스피린 사용 혹은 非아스피린 NSAID 사용이 난소암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했다.
이 데이터는 2개의 전향적 코호트에서 나왔는데, 여기에는 Nurses' Health Study에 속한 여성 9만3,664명과 Nurses' Health Study II에 속한 여성 11명1,834명이 포함됐다.
전체적으로 아스피린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서 현재 저용량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여성들에서 난소암 위험이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非아스피린 NSAIDs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들은 사용하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난소암 위험이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비사용자들에 비해 규칙적인 사용자들에서 난소암 위험이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8-10-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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