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장질환(IBD)을 가진 사람들은 심근경색증(MI)을 일으킬 위험이 최고 12배까지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BD는 위장관의 만성적 염증 혹은 재발성 염증에 관여한다.
이 연구 결과는 Inflammatory Bowel Diseases 11월 30일자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만성 염증은 오랫동안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크론병과 궤양성장염 같은 질환이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제대로 이해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에 있는 2,9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 대한 의무기록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했다. 여기에는 궤양성장염을 가진 환자 약 13만2,000명과 크론병을 가진 환자 약 15만9,000명이 포함됐다.
그 결과에 따르면 5년에 걸친 연구에서 IBD를 가진 환자들이 MI을 일으킬 가능성은 IBD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25% 더 높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대학교병원 메디컬센터의 마하자린 긴왈라 박사는 “IBD는 심장병 유발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간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IBD 환자들이 흡연과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은 심장 위험인자에 대해 주의 깊게 감시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긴왈라 박사는 지적했다. 또한 위험인자들을 치료하는 것과 IBD 증상을 지속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심발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긴왈라 박사는 “IBD를 가진 환자들에서 심혈관 부작용의 위험은 IBD가 발작적으로 활동성을 보이거나 지속적일 때 가장 높으며, 관해 상태에 있을 때 그런 위험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연구 기간 동안 IBD가 없는 사람들의 3.3%에서 심발작이 발생한 반면, 궤양성장염 환자들의 경우 6.7%, 크론병 환자들의 경우 8.8%에서 심발작이 일어났다.
IBD 환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에서 심근경색 위험이 가장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34세 연령의 IBD 환자들은 IBD가 없는 같은 연령층의 사람들보다 심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12배 더 높았다.
그러나 65세까지 IBD를 가진 환자들은 그 질환이 없는 사람들보다 심근경색을 일으킬 위험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 주에 있는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미구엘 레게이로 박사는 “IBD를 가진 환자들의 만성 염증이 혈액의 응고와 동맥의 혈전으로 이어지고, 다시 심근경색으로 번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레게이로 박사는 “IBD는 인체의 면역반응을 통해 간접적으로 심발작을 유발하는 것 같다”고 했다. <신 박기자>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8-12-18,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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