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에 노출될 경우 말초신경병증의 위험이 약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던디대학교의 대니얼 모랄레스 박사는 “말초 신경병증은 플루오로퀴놀론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몇 가지 부작용 중 하나이며, 다른 항생제들도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므로 이러한 가치 있는 의약품이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해주는 항생제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플루오로퀴놀론계 제품에는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레보플록사산(levofloxacin), 오플록사신(ofloxacin), 노르플록사신(norfloxacin) 등이 있다.
말초 신경병증은 플루오로퀴놀론 사용 후 보고돼 왔다. 그러나 그 발생률은 확실하지 않았다. 모랄레스 박사팀은 THIN(The Health Improvement Network) 데이터를 이용했는데, 여기에는 말초 신경병증 증례 5,000건 이상과 대조군 1만7,000건 이상이 포함됐다.
발초 신경병증의 보정 발생률은 경구용 플루오로퀴놀론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현재 노출되고 있는 사람들에서 47% 더 높았다. 현재 플루오로퀴놀론에 노출되는 날이 하루 추가될 때 그 위험이 3%씩 증가했다.
말초 신경병증의 상대적 발생률(relative incidence)은 플루오로퀴놀론 노출 1일과 90일 사이에, 그리고 91일과 180일 사이에 의미 있게 증가됐다.
말초 신경병증이 다른 질병과 강하게 연관된 사람들을 제외한 후 관찰했을 때 현재 경구용 플루오로퀴놀론 노출과 말초 신경병증 발생 사이의 연관성은 훨씬 강했다(64% 위험 증가).
플로오로퀴놀론에 노출됐을 때 연간 환자 1만 명 당 말초 신경병증이 2.4건 추가로 발생했다. 절대적 위험은 남성과 60세 이상의 환자들에서 가장 컸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JAMA Neurology 온라인 판 4월 29일자에 논문으로 보고됐다. 이 논문에서 연구팀은 아목시실린-클라불라네이트(amoxicillin-clavulanate)에 노출될 사람들에서는 말초 신경병증 위험이 증가되지 않았다.
모랄레스 박사는 “이러한 반응이 얼마나 오래 동안 지속되는가에 대해서는 우리의 데이터에서 알 수 없기 때문에 보다 많은 정보가 더 필요하다”면서 “말초 신경병증은 효과적인 항생제인 플루오로퀴놀론에 노출됐을 때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항생제 치료 기간을 줄일 경우 이러한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와 관련해서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나산 P. 스태프 박사와 제임스 B. 딕 박사는 논평을 통해 “모랄레스 박사팀의 연구 데이터를 근거로 볼 때 플루오로퀴놀론 관련 말초 신경병증은 아주 드믄 사고이며, 따라서 앞으로는 말초 신경병증 발생의 위험인자들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판정하는 작업이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9-05-09,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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