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들에서 피부검사를 통해 항암약물 백금염(platinum salts)과 탁산(taxanes)에 대한 과민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 온라인 판 1월 7일자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 논문에서 프랑스 니스에 있는 코트 다 쥐르 대학교의 실비 르로이 박사팀은 이들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반응이 화학요법의 가장 흔한 부작용 중 하나라고 밝혔다.
르로이 박사팀은 “항신생물성 치료제 선택의 제한으로 과민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이 불필요한 탈감작을 줄이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음성 및 양성 예측치가 높은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6년 동안 백금염이나 탁신에 대한 과민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성인 암 환자 119명에 대한 알레르기 평가를 수행한 경험을 이번에 보고했다. 대상 환자 중 98명은 백금염 알레르기 검사를 받았고 20명은 탁센 알레르기 검사를 받았으며, 1명은 두 가지 검사를 다 받았다.
대상 환자의 대다수(92%)가 즉각적인 과민성을 보였고 그 중 절반 이상은 아나필락시스를 나타냈다. 이 환자들은 동반 치료제와 라텍스, 그리고 백금염 혹은 탁산에 대해서 피부단자검사(SPT)와 피내검사(ID)를 모두 받았다.
피부검사는 백금염에 대해 환자의 63%에서 과민성이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탁센에 대해서는 33%에서, 동반 치료제에 대해서는 4.2%에서 과민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검사의 음성 예측치는 탁센의 경우 100%였고, 백금염의 경우 92%였다.
백금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16명의 환자 중 2명을 제외한 모두가 탈감작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연구에 대해 미국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앨리나 배너지 박사는 “화학요법제와 모노클론항체제제에 대한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들의 평가와 관리는 아주 흔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많은 암에서 환자들이 계속 일차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되면 이차 약물을 쓰는 환자들에 비해 치료 결과가 향상되고 사망률이 줄어든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 연구에 관여하지 않았다.
<황보 승남 기자/hbs5484@hanmail.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0-02-05,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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