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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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비뇨기질환에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
전립선암, 방광암, 요실금, 결석 등 ‘협진’ 펼쳐
인공방광 수술 독보적…다른 병원 환자도 전원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각종 비뇨기암과 배뇨와 관련된 질환인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같은 질환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비뇨의학과 수요가 굉장히 커지는 중입니다. 전문성과 규모를 갖추고 다양한 비뇨기질환들을 한 곳에서 협력진료하는 비뇨기 전문병원의 확대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이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비뇨기병원을 설립했다. ‘병원내 병원’ 개념으로 명칭은 이대비뇨기병원이다. 지난 2월 14일부터 환자 진료에 들어갔다.
이동현 초대 이대비뇨기병원장(57, 비뇨의학과 교수)은 “현재 비뇨의학과는 환자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전립선질환과 요실금, 요로결석, 전립선암이나 방광암 등을 주로 다루면서 대학병원내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도 늘 상위권에 들 정도로 중요한 진료 분야로 떠올랐다”면서 “다양한 환자들이 믿고 찾아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그것이 바로 이대비뇨기병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대비뇨기병원에는 3개의 센터와 5개의 클리닉(방광암-인공방광센터, 비뇨기로봇수술 센터, 신장암/부신종양센터, 성기능/갱년기클리닉, 소아청소년클리닉, 전립선비대증/배뇨장애클리닉, 요로결석클리닉, 비뇨기 감염/염증클리닉)이 들어섰다.
80병상으로 시작해 빠르면 5월까지 100병상으로 늘어난다. 4세대 다빈치로봇 수술기와 요로결석·전립선비대증 치료용 ‘홀뮴 레이저’, 특수영상장치(C-암) 등 최신 장비를 도입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공방광수술을 한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의 노하우가 이대비뇨기병원에 접목됐다.
이 원장은 “방광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감염내과, 외과, 방사선과, 조직 병리 등 여러 진료과 전문가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면서 “인공방광센터에서 이 시스템을 최적화한 경험을 토대로 더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비뇨기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대목동병원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인공방광센터를 개소, 6년 동안 약 1000건의 인공방광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고, 이 단장 개인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수술 성적이다.
주요 대학병원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사례들은 ‘인공방광 재건수술의 신의 손’ 별명을 갖고 있는 이 원장에게 의뢰가 들어온다.
그는 “최고의 전문성과 규모를 갖춘, 믿을 수 있는 비뇨기 전문병원을 만들겠다”면서 “다른 병원이 꺼리는 고난도 인공방광 수술도 적극 시행해 관련 환자들이 소변 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방광암이 있어 부득이 방광을 절제하는 경우에 인공방광수술을 시행한다. 방광암이 아니더라도 방광 기능을 상실해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질환 또한 대상에 포한된다.
결핵성 방광(방광이 쪼그라들어 소변이 줄줄 샘)으로 기저귀를 차고 다녀야 하거나 간질성 방광염(방광에 오줌이 차면 통증이 심함)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나, 다른 암(자궁암·전립선암·직장암 등)이 방광을 침범해 제거해야 하는 경우 인공방광 수술이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방광 절제수술을 받으면 흔히 옆구리에 소변 주머니(회장 도관)를 차는데, 이 원장은 방광절제 후 소장의 끝 부분(회장) 일부를 방광과 비슷하게 공 모양으로 만들어 요도에 연결하는 식으로 인공방광을 만든다.
소변 주머니를 달지 않아 외관상 티가 나지 않고 소변을 정상적으로 볼 수 있어 골프나 수영, 사우나도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
다른 병원이 기피하는 수술 환자들도 이 원장은 적극 받고 있다. 고령이거나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방광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던 경우, 이전에 방광 부분 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 대장암·위암 등으로 수술 받은 경우 등은 인공방광 수술이 매우 까다롭다. 이런 고난도 인공방광 수술도 95%의 성공률로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는 비뇨기 질환 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비뇨의학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나 편견이 여전하고 부정확한 건강 정보도 많습니다. 1970~80년대 고착화된 ‘성병 보는 진료과’ 혹은 ‘발기부전 수술하는 곳’ 같은 이미지가 고착돼 있어 이런 편견을 깨는 것도 이대비뇨기병원과 저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이 원장은 “지금 비뇨의학과에서는 고난도 인공방광 수술과 암 치료에 첨단 로봇수술이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대비뇨기병원은 기존 비뇨의학과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심 병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 사진·이대목동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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