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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건강검진 문제 많다
불필요한 검사 항목 많아 개선 시급
▲ 보훈병원 정영진 가정의학 전문의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국민 치매조기검진사업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최근 국내에 도입되어 만능 암검진기처럼 운용되고 있는 PET-C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기)에 대한 과신은 금물이며 PET을 이용한 췌장암이나 뇌암을 발견한 경우 적절한 치료방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문제점이 있으며 이는 검진에 대한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더라 방사선의 과다노출에 대한 발암성의 위험까지 지적됐다.

17일 오전 9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회장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 같은 건강검진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건강검진 항목의 변천과 문제점(정영진 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치매검진(이상현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심전도(심재용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등에 대해 집중적인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우리나라 건강검진의 문제점에 대해 정영진 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획일적인 대상자 선정과 검사항목 및 검사주기 등으로 인하여 검사의 효과성이나 효율성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고 질병을 발견하기 보다는 검사항목의 이상을 발견하는 쪽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모든 질병 대신 특정질환을 선정하여 검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영국이나 미국, 캐나다의 경우처럼 선별검사와 관련된 별도의 위원회를 통해 검진항목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룰수 있는 조직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치매국가검진사업에 대해 이상현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검사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MMSE-K(한국형 간이 정신 상태 검사)문진표 등은 불확실한 검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65~70세상이 노인에 대해 선별검사를 하는데 이는 근거가 없으며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갑상선기능저하 등 치매의 위험이 높은 70세 이상의 노인에게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건강검진은 심전도 검사를 하면 심장질환의 유무를, 소변검사를 하면 신장질환을, PET-CT를 촬영하면 모든 암을 발견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는 “당뇨병에서 2개로 제한된 복합약물 치료의 확대나 골다공증치료약의 6개월 보험급여 제한, 가벼운 정신질호나자의 경우 신경정신과에서만 2개월 이상 보험급여 인정 등 개선될 점이 많이 있는데 효과가 불확실한 치매검진의 도입 등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것은 불필요한 것”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9-05-1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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