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중인 자궁경부암 예방용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2종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비교 임상 연구에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서바릭스’가 타사의 시판 중인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하 ‘타사 백신’)에 비해 유의하게 더 높은 면역반응을 나타냈다.
최근 스웨덴에서 열린 제25회 국제 유두종바이러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이 비교연구는 면역반응을 측정하는 2가지 핵심 요소인 중화항체와 기억B세포를 관찰한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백신이 여성의 HPV 감염과 이로 인한 자궁경부암을 장기적으로 예방함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된 모든 연령(18~45세 여성)에서 서바릭스의 중화항체 반응은 타사 백신과 비교하여, HPV 16형에 대해서는 2배 이상, HPV 18형에 대해서는 6배 이상 높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 분비물에서 중화항체가 관찰된 여성의 비율도 서바릭스 접종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HPV 16형과 18형에 대한 기억B세포도 서바릭스가 타사 백신보다 거의 3배 (2.7배) 더 많이 생성되었다.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는 발암성 바이러스 유형들을 중화시켜 바이러스가 자궁경부 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을 막아주는 항체를 말함. 전문가들은 중화항체가 백신 접종 후의 자궁경부암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WHO는 중화항체가 백신 접종에 의한 감염 예방의 “중요한 토대로 여겨진다”고 밝힌 바 있다.
기억B세포 (memory B cell)는 기억 B 세포라고 불리는 특별한 세포들은 예방 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백신접종 후 혈중 항체가를 유지시키고, 또한 향후 같은 항원에 다시 노출될 때 즉각적으로 높은 항체가를 생성하도록 도움으로써 면역기억(immune memory)에도 관여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는 대략 100종이며 이 중에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약 15종으로 알려져 있다. HPV 16형과 18형은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흔한 발암성 HPV 유형은 HPV 45형과 31형, 33형이다.
한국GSK 학술부의 이일섭 부사장은 “감염이 일어나는 장소인 자궁경부에 중화항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백신에 의한 HPV 예방에서 중요한 요소로 생각된다. 가장 흔한 2가지 발암성 바이러스 유형들인 HPV 16형과 18형에 대해서 두 백신이 유도하는 면역반응이 같지 않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다른 주요 연구 결과들과 함께 이 자료가 서바릭스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두 백신 모두 임상적으로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명시된 증상의 발현율은 서바릭스 접종군에서 높았는데 주사 부위의 국소반응들이 가장 흔한 것이었다. 3회 접종을 모두 완료하였는지에 대한 순응도는 두 백신이 유사하여 둘 다 내약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비교 연구의 모든 결과는 전문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정기 검진과 더불어, 백신 접종은 종종 인생의 전성기에 발병해 여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인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중요한 돌파구”라며 “GSK는 두 백신 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장기간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는 점차 자궁경부암과의 싸움에서 백신 접종의 역할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3상 임상(연구명 HPV-008)의 최종분석 결과도 발표되었다. 이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백신에 포함된 각 HPV 유형(16형과 18형)과 관련된 전암 병변을 예방하는 효능이 높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HPV 16형과 18형 이외의 몇몇 다른 흔한 발암성 HPV 유형들과 관련된 전암 병변에 대해서도, 각각의 유형에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세 번째 연구자료에서, 서바릭스는 첫 접종 후 7.3년간의 추적연구 기간 내내, HPV 16형 및 18형에 대하여 높고 지속적인 항체가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판 허가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들에 대하여 현재까지 보고된 것 중 최장기 추적연구이다.
여성은 평생에 걸쳐서 HPV 감염과 그로 인한 자궁경부 병변으로 진행될 잠재적 위험에 놓여 있으므로, 자궁경부암 백신은 장기간 예방 효과를 제공하여야 한다. 면역반응과 예방 효과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9-05-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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