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 기반의 ‘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라인’ 개정안이 국내에서 발표돼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간암연구회(회장 김창민)는 지난 27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가톨릭의대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개최한 ‘제12차 학술심포지엄 및 총회’에서 2003년에 제정되었던 국내 최초의 ‘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라인’을 새롭게 개정하여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간세포암종 진료를 담당하는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소속 42명의 개정위원들이 참여하여 첫 가이드라인 제정이후 6년 동안 더욱 발전한 진단 기술과 치료법 등의 모든 논문 자료를 조사하여 근거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존에 발표된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가이드라인들에 비해 간이식과 방사선치료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한 권고 사항을 마련하였는데 이는 간세포암종의 치료법으로서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두 치료법을 고려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진단 기준과 여러 치료법들인 절제술, 국소 치료술, 경동맥화학색전술, 표적치료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요법, 선제적 항바이러스제 치료들과 치료반응 평가 등에서도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해 근거 중심의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각 분과별로 수차례의 토의와 논문자료 검토가 있었으며, 개정위원 총회와 자문위원회,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 6월 27일 총회에서 발표되어 대한간암연구회-국립암센터 가이드라인으로서 인준되었으며, 국립암센터 기관 고유사업비와 대한간암연구회 지원금으로 이루어졌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 개정위원장인 국립암센터의 박중원 박사는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발표된 가이드라인들은 대부분 소화기내과나 종양내과, 또는 외과에서 정리 발표한 것인데 반해 이번 우리나라 가이드라인은 명실상부한 다학제 기반의 종합적 가이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덧붙여 “그동안 우리나라 간암의 5년 생존율은 최근 10년간 10.7%에서 18.9%로 괄목할 만한 향상을 이루었는데 조기검진과 만성 B형간염 치료 등에 힘입은 결과로 생각된다”면서 “가이드라인을 통한 합리적 접근이 우리나라 간세포암종 진료의 전반적 질 향상을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9-07-01,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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