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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요관 이상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복강경(복강 내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절개수술이 국내에서 성공했다.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비뇨기과 윤상진 교수는 최근 요관이 선천적으로 꼬여 배뇨에 심각한 이상이 생기는 희귀병(하대정맥후뇨관) 환자 홍모양(11세·여)에게 복강경을 이용, 개복하지 않고 수술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의 이번 수술은 손가락만 겨우 들어갈 정도인 작은 구멍을 통해 선천적 요관 이상을 교정한 세계 최초 사례여서 국내외 의료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비뇨기계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주로 배를 크게 절개하는 수술을 시행해왔으며, 복강경을 이용하더라도 보통 4~5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했으나 윤 교수는 불과 3개의 구멍을 통해 수술, 시간도 4배 이상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욱이 복강경을 이용한 이 같은 수술법은 낭종이나 요관 및 신장암, 요관 결석 등 수술이 필요한 비뇨기계 질환 전반에 관한 응용이 가능해 앞으로 비뇨기계 수술의 위험부담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윤 교수는 “지금까지 암이나 선천기형, 결석 및 낭종과 같은 비뇨기계 수술법 6가지를 개발해 세계 학회 등에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수술 역시 그 가운데 1가지 수술법을 응용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개복 수술을 하게 되면 (어른의 경우) 배를 30㎝이상 절개해야 하는데다 5시간 가량 걸리고 회복도 느리지만, 복강경을 이용하면 최소한의 절개만 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장기를 건드려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인 장유착의 위험성이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홍양의 아버지(46)는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도 나가고 정상적 생활이 가능했다”며“어릴 때 심장병 수술을 했던 기억 때문에 개복수술을 하게 되면 피를 많이 흘려 위험부담이 너무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겉보기에 흉터도 작고 피도 흘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교수는 지난 98년부터 최근까지 신 낭종절제술과 신우암, 요관암, 요관결석 등에 대해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법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 수술하고 있으며 그 성과를 각종 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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