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당뇨신발' 처방이 남발되고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치료용 신발 처방시 궤양여부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이우천 교수팀은 최근 '당뇨병 환자용 치료용 신발에 대한 연구' 논문에서 "의사에게 당뇨화를 처방 받은 17명 중 9명이 궤양력이 없는 환자로 당뇨화 처방에 중대한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3년 3월부터 12월까지 내원한 환자 중 다른 병원에서 당뇨화를 처방 받은 42명(남 27명, 여 15명)을 대상으로 당뇨화의 사용실태와 효용성을 분석했다.
평균연령은 62.1세이고 당뇨병 이환 기간은 평균 14년(6~30년)이었으며 모두 2형 당뇨병의 소견을 보였다.
이 교수팀이 이들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23명(54.8%)에서 족부에 대한 감각저하, 저림, 통증 등의 신경병증의 증세가 있었으며, 검사 4곳 중 한 부위라도 감각이 없는 환자가 18명(42.4%)이고 감각이 저하된 환자 중 6명에서 궤양력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의사에게 당뇨화를 처방 받은 17명 중 9명은 감각검사에서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고 궤양력이 없는 환자였으며, 4명은 당뇨화 착용 후 궤양이 재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우천 교수는 "당뇨화 처방시 궤양 유무와 더불어 신발의 외형과 안창 등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무분별한 당뇨화 구입보다는 슬리퍼 당뇨화 등 개선된 신발 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