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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OTC 도매, 설 땅을 잃고 있다
약국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도매업소(OTC도매)들이 설 땅을 잃고 생존경쟁의 대열에서 낙오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에 야기된 명성약품의 부도다. 명성약품 부도는 설립이후 30여년 간 약국영업만을 고수해온 중견도매의 부도라는 측면에서 주변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명성약품의 이번 부도는 대표자인 이 창종씨가 의약품 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던 베테랑 사장이며 특히 서울시도매협회장과 도협의 부회장 등을 역임한 명망이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업소의 정리 과정에서 발생된 부도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돌고 있지만 제약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명성약품을 정리한다는 명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리 과정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이 같은 OTC도매의 어려운 경영 상황을 감안하여 몇 년 전 자금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업소를 송암약품에 합병시키고 도매업계를 떠난 정수약품 김 정수회장의 판단은 “미래를 감지한 조치”로 도매업계에서는 평가 되고 있다.
도매업계뿐만이 아니라 의약업계 전체가 리베이트 근절을 비롯한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의 시행 등 제도적인 변화와 더불어 그 어느 때 보다도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시점에서 OTC도매가 최대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약국영업만을 고집하는 도매는 손으로 헤아릴 만큼 적다. OTC도매는 병원영업을 병행하지 못하면 매출의 증가세가 미약하여 경쟁의 대열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종합병원의 유통일원화 유예와 관련한 존속 문제가 아직 매듭 되지 않음으로 인해 OTC도매는 사면초가의 형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종합병원의 유통일원화 유예의 존속을 위해 도매업계 가족 수백여명은 지난 2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오는 12월로 종료되는 종합병원 유통일원화의 유예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1500여개 이상의 도매업소가 난립한 도매업계에서 일부업소의 자연 도태는 당연한 현상일수 있지만 수십년의 역사를 지닌 업소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현실에 대해서는 착잡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는 것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정 해일주간】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0-09-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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