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9~10월 대학 축제 기간 전국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피임 및 성교육을 진행한다.
본 피임·성교육 프로그램은 산부인과 전문의가 직접 강사로 참여하며, 대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이고 능동적인 피임에 대한 내용이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강의 후에는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별적인 성·피임 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바이엘쉐링 제약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대학교 축제기간 성교육 프로그램은 작년부터 연례로 이어져 온 행사이며, 분위기에 휩싸여 자칫 충동적인 성관계를 가지기 쉬운 대학 축제 기간에 맞춰 진행되어 더욱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성문화에 대해서는 개방적이지만, 그 바탕에 두어야 할 올바른 성개념과 피임 인식의 수준이 매우 낮다고 판단하여 이번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되었다.
지난 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전국 19-30세 남녀 3천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결혼 전에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19-24세 남성 중 22.6%, 여성의 경우 22.7%에 불과했고, 조사 대상 중 미혼 남성의 2/3, 미혼 여성의 절반 가량이 30대가 되기 전에 혼전 성관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성문화는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그에 반해 성·피임 인식은 아직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대학생 성교육 프로그램은 9월 15일 대구교육대학교를 시작으로 한양대학교, 삼육대학교, 우송대학교 등 전국 대학교에서 진행되며, 각 학교당 3백~1천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성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하는 대학교에서는 산부인과의사회 (02-3487-8271)를 통해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중·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 이후 우리나라 성인들이 접할 수 있는 성교육은 거의 전무한 것이 현실이며, 이에 따라 대학생을 비롯한 20대 초반 성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현실감 있고, 심도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산부인과 전문의들과의 강의 및 상담을 통해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성인으로서 올바른 성개념을 가지고 건강한 인생을 계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훈희기자(uonlyfor@hanmail.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0-09-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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