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약사 CEO나 임원들은 한결같이 “제약협회가 왜 유통일원화 일몰과 관련하여 도협 측에 연장 동의를 해줬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실시됐던 사립 종합병원의 의약품 구매입찰에서 도매 업소들이 일방적으로 입찰 단가를 낮추어 투찰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1일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의 시행을 기점으로 도매 업소들의 이 같은 덤핑 투찰행위가 우후죽순 격으로 야기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제약계의 뜻있는 인사들은 “과연 생산과 유통이라는 동종의 틀에 억매여 도매(유통일원화 연장 동의)를 두둔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 도매업계는 절대 절명의 어려운 시점에 도달해 있다. 오는 12월 말로 종합병원의 유통일원화가 종료되는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목전에서 나만이 살겠다는 식으로 드러나고 있는 종합병원 입찰 모습은 유통일원화 일몰과 관련한 연장의 대의명분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더욱이 지난 4일부터는 국회의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도매업계가 진정 의약품 유통의 주역으로써 종합병원의 유통일원화가 필요하다면 국민의 대변 역할을 하는 국회를 설득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시장형 실거래제도는 의약품 가격의 거품을 제거하여 국민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방안인 만큼 제약과 도매가 상생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양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제도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제약사와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되는 무차별식 투찰은 그동안 제약과 도매가 쌓아온 최소한의 신뢰까지 허물어뜨리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다.
의약품은 일반상품과 달리 생산을 맡고 있는 제약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도매 간의 상호협력과 유기적인 관계없이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소지가 많다.
얼마 전 이 한우 도협회장이 “유통일원화 일몰 연장이 실현되지 못하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바 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유통일원화제도 일몰의 “연장여부”는 앞으로 전개될 입찰에서 도매 업소들의 움직임에 의해 좌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정 해일주간】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0-10-05,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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