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감도 C-반응성 단백질, 즉 hs-CRP 검사가 기존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 인자들을 가지고 있는 중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위험도 평가를 극히 미미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10 미국심장학회(AHA)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최신 임상시험분석에 따르면,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와 위약의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비교한 ASCOT(Anglo-candinavian Cardiac Outcomes Trial) 연구의 피험자 중 4,853명의 영국 및 아일랜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후속 분석 결과,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C와 CRP의 기저치는 모두 심혈관계 사건의 예측 인자였지만, 연구 시작 시점의 다른 위험 인자나 연구 기간 동안의 LDL-C 수치 변화를 고려한 후에는, CRP 수치 변화가 심혈관계 사건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ASCOT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피터 세버 런던임페리얼대학 임상약학 및 치료학 교수는 “높은 혈압과 함께 추가적인 심혈관계 질환 위험 인자들을 가지고 있는 중년과 노년 환자에 있어 기저치에서 CRP 수치를 측정한다면, 이는 연구 기간 동안 독립적으로 심혈관계 사건을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프래밍험 위험지수와 같은 기존의 위험도 모델에 CRP 수치를 추가했을 때, CRP는 추가적인 효과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의 피험자(평균나이 65세, 주로 남성,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 250ml/dL 이하)들은 ASCOT 연구에서 6개월 간의 스타틴 치료를 통해 LDL-C와 CRP 중앙값(median)이 각각 40%, 27% 감소했다.
5.5년간의 후속 연구 기간 동안, ASCOT 피험자 중 주요 심혈관계 사건을 경험한 485명의 환자들과 나이와 성별을 짝짓기(match)하여 심혈관계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1,367명의 대조군 사이에 심혈관계 사건과 콜레스테롤 및 CRP 수치와의 상관관계를 통계학적 모델을 이용하여 평가했다.
그 결과, 리피토를 복용한 환자들 중 치료 기간 동안 LDL-C 수치가 중앙값 이하로 감소한 환자들은 위약군 또는 LDL-C 수치가 중앙값 이상인 환자들에 비해 심혈관계 사건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위험성 감소는 다른 기저 위험 인자들을 조정한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CRP 수치가 중앙값 이하인 환자들은 다른 위험인자들과 LDL-C 수치 변화를 조정한 후 CRP 수치가 높은 환자들에 비해 심혈관계 사건 감소에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세버 교수는 ‘JUPITER 연구와 같은 최근의 연구들을 비추어 볼 때, 이러한 환자들에서 CRP 검사의 추가적인 유용성이 없었던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JUPITER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고 CRP 수치가 높은 것 이외에는 다른 위험 인자들이 없는 사람들에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스타틴이 심혈관계 사건을 37%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세버 교수는 이에 대해 “JUPITER 연구는 다른 위험 인자들과는 상관 없이 CRP를 측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검사는 매우 비싸기도 하고 더 광범위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CRP 검사의 추가적인 가치가 없었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거의 확실히 비용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CRP 수치가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도 예측을 개선시킨다거나 스타틴계 약물이 CRP를 낮추는 작용으로 심혈관계 사건을 감소시킨다는 가설을 뒷받침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0-11-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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