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산부의 3%가 B형 간염 보균자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연세대 서경 교수팀(영동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과 공동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2001년 B형 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은 3.23%, 2002년은 3.30%로 1% 내외인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1992년 3.6%, 1994년 3.4%였던 양성률이 10년이 지났는데도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부터 시행된 '신생아 간염치료 국가 전액 부담'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생아들이 가임기에 들어가는 시점까지 20여년을 기다려야하는 형편이다.
서경 교수는 "산모의 경우 보균상태를 치료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출생 직후 신생아에 대한 치료가 간염 대물림의 연결고리를 끊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이 문제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 교수에 따르면 출생 12시간 이내 신생아에게 예방접종과 함께 면역글로블린(항체)을 주사하면 90% 이상 예방이 가능하고, 방치했을 경우 절반 가량 간염으로 발전한다는 것.
한편 B형 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 전남, 강원, 경남 등이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병의원 소재지별 양성률에서는 2001년의 경우 대도시 3.3%, 중소도시 3.3%로 차이가 없었으나 농촌의 경우 2.4%로 낮은 편이었다. 2002년에도 이 양상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200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연간 100건 이상 분만이 발생한 병의원 중 설문에 응한 341개소를 대상으로 한 것. 분만 건수로는 2001년 총 분만의 55.2%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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