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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등 열도 피부 노화시킨다
자외선 차단제론 ‘피부노화’ 막을 수없어
요리ㆍ난방 등 생활 속 열노화 예방 중요
▲ 정진호 교수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뿐 아니라, 강한 열(heat)작용을 특징으로 하는 적외선도 피부를 손상 시켜 피부노화를 유발한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 동안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은 활발히 논의돼 왔지만, 적외선의 피부손상이 논의된 것은 드문 일이다.

피부노화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독일 뒤셀도르프 하인리히-하이네의과대학 장 크루트먼 교수는 24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세계피부과학회 학술대회 주제발표를 통해 “적외선 중 근적외선(Infrared A, 파장범위: 760~1,440nm)의 65%는 피부의 피하조직까지 깊숙이 침투해 ‘활성산소’ 형성과관계 있는 미토콘드리아의 전자 전달체계에 관여해콜라겐 균형을 변화 시키는 등 피부를 손상 시킨다.”고 밝혔다.

장 크루트먼 교수는 그 동안 무시돼 왔던 ‘적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안으로 “특별히 미토콘드리아를 타깃으로 해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N-아세틸 시스테인, 미토큐, 아스코르브산,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제의 국소 도포가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적외선의 열 노화와 관련된 국내의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도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세계피부과학술대회 학술위원장)는 열에 의한 피부 온도의 상승이 피부노화에 중요한 원인일 뿐만 아니라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를 촉진 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열 피부노화(thermal skin aging)’에 대한 연구결과를 종합 발표했다.

정 교수는 “정상적인 피부의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31℃다. 하지만 직사광선을 받으면 15분 이내에 40℃ 이상으로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피부의 주요 구성 물질인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기질단백질분해효소(MMP)’가 많이 발생해 피부 손상과 노화가 촉진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세포배양을 이용해 피부(섬유아)세포에 42도의 열을 가한 후 상태를 관찰한 결과, 피부의 주요 구성 성분인 콜라겐의 합성 감소 및 엘라스틴 분해효소의 발현 증가를 확인, 열에 의해 피부가 손상되는 신호전달 경로를 이미 규명한 바 있다.

또 사람의 엉덩이 피부에 전기열선을 이용해 42도의 열을 30분 정도 가하고 1~3일 후 조직검사를 통해 탄력섬유의 주 구성분인 탄력질과 피부릴린이라는 단백질의 발현을 조사한 결과 탄력질과 피부릴린의 합성 감소 및 탄력섬유의 분해효소 증가를 관찰함으로써 열에 의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발생했다.

정 교수는 “열 피부 노화는 태양광선의 적외선으로 인한 원인 외에도 요리, 난방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반복해서 열에 노출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며 “열 피부노화는 자외선 노화의 20% 수준이지만 그 동안 자외선에 비해 논의 자체가 적었고, 그 위험성도 오랫동안 간과되어 왔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교수는 “열 피부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직사광선을 쬐는 것을 피해야 한다. 요리를 할 때도 오랜 시간 불 앞에 있는 것을 삼가고 수시로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를 시원하게 하는 등 피부의 온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훈희기자(uonlyfor@hanmail.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05-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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