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료에 의하면 상당수의 영유아가 이른 나이부터 보육시설 이용을 시작하는 ‘얼리 키즈(Early Kids)’인 것으로 나타났고, 보육시설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영유아가 그렇지 않은 영유아보다 감염성 질환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리 키즈'란 부모의 맞벌이, 조기 교육 등의 이유로 약 3세 이전의 이른 나이부터 보육시설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소아를 일컫는다.
최근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환 교수 팀이 조사전문업체 사라홀딩스를 통해 전국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녀가 어린이집, 놀이방 등의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비율이 약 78.5%에 이르고 이 중 약 84%가 만 3세 이전부터 보육시설을 처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12개월 이하에서 보육시설 이용을 시작한 비율도 38%를 웃돌아 적잖은 수의 아이들이 돌 이전부터 단체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의 연령별로 보면, 만 3세 유아에서는 생후 6개월 이하부터 보육시설을 이용한 비율이 약 23.2%, 만 4세와 만 5세에서는 각각 17.3%로 조사됐다.
이용하는 보육시설의 수용 인원은 평균 약 53.6명으로 한 시설에 다수의 영유아들이 단체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시설 이용빈도는 연령에 상관없이 대체로 주 5회 이용자가 가장 많았고 (평균 주 4.8회),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4~6시간 (47%), 7~12시간 (46.2%)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은 보육시설 이용과 더불어 자녀의 감염성 질환 경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자녀를 둔 부모의 약 58%가 자녀의 감염성 질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보육시설 비이용 부모 중 자녀의 감염성 질환 경험률은 34%였다.
몇몇 감염성 질환 중 장염 (47.1%), 중이염 (41.8%), 폐렴 (19.1%) 등의 순으로 경험 비율이 높았고, 질환의 재발 여부는 중이염이 28.1%로 가장 높고 뒤이어 장염 (22.4%), 폐렴 (11.9%)의 순으로 조사됐다.
각 질환을 앓은 영유아의 약 70% 정도가 생후 24개월 이전(만 2세)에 이들 질환을 처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폐렴 75.2%, 장염 77.1%, 중이염 71%), 이는 자녀가 만 2세가 되기 전에 감염성 질환들에 대한 면역력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환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0~3세의 이른 나이에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이른바 ‘얼리 키즈’에 해당하는 영유아가 많으며 이들의 감염성 질환 경험률이 더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면역력이 성숙하지 않은 영유아 시기에 보육시설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제 때 자녀에게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 건강상태 확인과 위생관리에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훈희기자(uonlyfor@hanmail.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07-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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