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화제, 해열진통제 등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48개 품목을 일반 슈퍼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소비자들의 약국외판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렇다면, 과연 의약외품은 무엇이고, 일반의약품은 무엇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행한 <여성을 위한 생리처리용품의 올바른 이해>와 <생활 속의 의약외품! 알고 사용하세요1, 2>를 중심으로 제일병원 산부인과 이 수윤 교수의 도움말로 정리해 본다.
일반의약품이란 의약품 중 수 십 년 간 사용되어 더 이상의 특이한 부작용 보고가 없는 약들로 의사의 처방 없이 환자에게 효능, 효과, 부작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환자 스스로가 선택하여 복용할 수 있는 약을 말하는데,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약국외판매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슈퍼에서도 소화제나 해열제 등을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이번에 전환된 48개 품목 외에도 이미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약외품도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오래 전부터 대형 마트나 슈퍼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의약외품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의약외품인 생리대와 치약, 콘택트렌즈 세정액에 대해 알아보자.
▶치약제:불소 함량표기 의무화
치약에는 충치를 예방하는 물질인 불소를 함유하고 있는데 불소를 1000ppm 이하 또는 과산화 수소 0.75% 이하를 함유하는 제제는 의약외품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1000ppm을 초과하는 경우 의약외품이 아닌 의약품 허가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한 불소를 포함한 모든 치약제의 경우 불소 함량표기를 의무화 하고 있다.
올바른 치약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잇몸질환, 치석, 시린 이, 충치 정도 등 본인의 구강상태를 먼저 살피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예로, 치아가 약한 사람이 연마제가 많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치아가 시리거나 마모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세 이하의 아이들은 그냥 삼키므로 치약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어린이용 치약은 만 2세부터 영구치아가 생기는 초등학교 3,4학년까지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불소가 함유된 치약은 6세 이하의 어린이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불소성분을 함유한 치약을 어린이가 삼키거나 먹었을 경우, 치아표면에 백색의 반점이 나타나거나 황색 또는 갈색의 색소가 불규칙하게 착색되는 반상치(斑狀齒)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세정액: 렌즈에 따라 전용 세정액 사용 필요
콘택트렌즈의 종류가 다르면 렌즈에 흡착되는 이물질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세정할 때에는 콘택트렌즈의 종류에 맞는 전용 세정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프트렌즈는 물과 친화력이 높은 친수성의 재질로 되어 있어 단백질이 흡착되기 쉬우므로 단백분해효소 등이 들어가 있는 소프트렌즈 전용 세정액을 사용해야 한다.
하드렌즈는 물과 친화력이 적은 소수성의 재질로 되어 있어 지질이 흡착되기 쉽기 때문에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어가 있는 하드렌즈 전용 세정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리식염수는 콘택트렌즈 세정용으로 허가된 것을 사용하고 개봉 후 1주 이상 된 것은 오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세정액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용기의 마개부분을 만지지 말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마개를 꼭 닫아 두어야 한다.
▶생리대: 안전한 원료로 고시된 것만 사용 가능
생리대는 여성이 민감한 부위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많은 여성들이 생리대를 선택함에 있어서 까다로운 편이지만 대형마트나 슈퍼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보니 국가에서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는 의약외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되는 유명 제품들은 식약청으로부터 생산현장 감사를 받을 의무가 있으며 생리대에 사용되는 모든 원료는 식약청에서 원료 단계에서부터 규격 시험을 시행하여 규격에 적합한 원료로만 제품을 만들고 있어 식약청이 허가한 원료만 사용 가능하며 생리대의 품질관리에서 제조 롯트 별로 포름알데히드 시험을 하고 있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또한 과거 펄프 표백을 위해 사용하던 염소가스가 미량의 다이옥신 함유의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염소가스가 아닌 이산화염소나 과산화수소수를 사용하는 방법을 통해 다이옥신의 염려가 거의 없다.
최근 생리기간 중의 피부질환이나 생리통의 원인이 생리대 때문이라는 루머가 온라인을 통해 나돌기도 했으나, 모두 근거 없는 주장이다.
생리기간 중 나타나는 피부질환은 생리대 교체 횟수 등 사용방법과 관련이 깊다.
생리대는 생리 양에 맞추어 대, 중, 소의 크기를 골라 사용해야 하며, 양이 많은 날을 기준으로 개인 특성에 맞게 2 ~ 3시간 정도에 한번씩 교체해주어야 세균번식으로 인한 감염과 피부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이수윤 교수는 “피부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생리 시에는 피부가 연약해지므로 피부가 약한 사용자들의 경우 마찰에 의해 가려움증이나 짓무름이 나타날 수 있는데 장시간 사용한 생리대의 분비물이 피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해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월경기간 중 세정은 비누 세정이나 질 세정제를 사용한 좌욕보다는 흐르는 물로만 씻는 것이 위생상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 교수는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약 75%가 한번씩은 경험하게 되는데, 의학적으로는 자궁내막의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자궁수축이 일어나 생기는 원발성인 1차 생리통과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 등의 자궁, 난소 부위의 이상으로 인한 속발성인 2차성 생리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까지 생리대가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인과관계가 의학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하며, “생리통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1차성 생리통인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속발성 생리통의 경우에는 원인 질환의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1차성 생리통이더라도 통증 정도에 따라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 할 수 있으니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현아 기자
luvsoul@gmail.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09-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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