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증학회 환자 12,654명 임상데이터 분석 , 환자 106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 40대 이하의 젊은 환자,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신경병증통증 포함하는 복합통증 비율 높아
• 환자 10명 중 약 4명은 자살충동 경험, 절반은 실질적인 경제적 손실 및 가정불화 경험
• 한국인 ‘허리’ 가장 많이 아프고, 통증치료 받는데 1년 이상 걸려.. 평균 2.3회 병원 전전
대한통증학회가 전국의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환자 임상데이터 및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하의 청장년의 젊은 환자들이 40대 이상의 중노년 층에 비해 심각한 통증질환을 앓고 있고, 통증으로 인한 우울감, 불안감 등 부정적인 경험과 자살충동 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환자 12,6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임상데이터를 질환별로 분석한 결과, 신체조직 손상 결과로 나타나는 통각수용통증이 51%로 가장 많았다.
문제는 40대 이전의 젊은 환자들의 경우 치료가 쉬운 통각수용통증 41.5%/ 비율보다 치료가 어려운 신경병증통증&복합통증의 비율이 57.3%로 약 1.4배 정도 높았다.
40대 이후에서는 통각수용통증:신경병증통증&복합통증의 비율이 6:4정도로 비교적 치료가 쉬운 통증질환의 비율이 높았다.
자극이 없는데도 감전된 것과 같은 통증을 느끼거나 약간의 불편감 정도인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통각과민(痛覺過敏)이 특징이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대한통증학회 문동언 회장은 “복합통증의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대부분의 경우 단순히 통각수용통증으로 진단되어 적절한 치료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젊은 층에서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통증질환이 많은 이유는 젊은 층의 경우 사회활동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아 외상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외상으로 인한 손상이 치유되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통증치료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한통증학회가 전국의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10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의 42.6%는 전문적인 통증치료를 받는데 6개월 이상이 걸렸으며, 이 중 10명 중 3명인 31.1%는 1년 이상의 시간을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 심우석 홍보이사는 “통증은 그 자체가 질병이다. 보통 만성통증의 기준을 3개월로 보는데, 이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말초신경 외에 척수신경과 뇌신경에까지 신경손상이 일어나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 자발방전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은 물론, 환자의 통증 역시 극심해진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져 있다”고 말했다.
통증, 수면장애 및 우울감 등 정서적인 문제 및 경제활동 제한 등 사회활동도 문제
환자들은 통증으로 인한 부정적인 경험 중(복수응답) 수면장애를 60.1% 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우울감 44.2%, 집중력 및 기억력 감소 40.3%, 불안감 36.7% 등 부정적인 심리경험이 높은 순위로 나타났다. 이어서 경제활동 제한 34.4%, 가정불화 9.5%,실직 8.1%등 환자의 절반 정도는 일상생활의 불이익까지 경험, 그 심각성이 더 하다.
특히 응답자 10명 중 약 4명 꼴인 35%는 통증으로 인한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답해, 통증이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통증학회 김용철 기획이사은 “이러한 조사결과는 사회경제 활동의 중심이 되는 4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 통증으로 인한 수면부족이나 우울감, 불안감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심리적 상태는 결국 경제활동제한이나 실직과 같은 가정경제 붕괴의 문제와도 직결된다”며, “안타까운 것은 젊을수록 본인의 젊음만을 믿고 통증을 참고, 방치해서 결국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진통제로도 효과가 없으며 통증이 더 심해지고, 원인질환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만성질환 의심
때문에 무엇보다 만성통증을 일반통증과 구분해서 환자 본인이 먼저 인지하고 치료의지를 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거나, 더욱 심해지는 경우, 특히, 통증이 1개월 이상 지속되고, 원인이 되는 질환이 치료되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일단 만성통증을 의심해야 한다.
통증은 증상과 원인을 먼저 구분하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대한통증학회 문동언 회장은 “통증은 감각에서 느끼는 주관적인 느낌까지 총체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그 기전이나 진단, 치료 등이 매우 복잡하고 무엇보다 ‘꾀병’으로 오인되어 환자들의 실질적 고통은 물론 심리적 위축감이 상당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인이나 환자들의 통증 자체가 질환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환자가족은 물론, 주변에서 환자의 질환을 이해하는 것과 함께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현아 기자
luvso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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