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을 가진 임신부는 정상혈압을 가진 여성보다 선천성 기형이 있는 아이를 낳을 위험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소견은 고혈압이 그것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보다 오히려 기형유발 요인으로서 주목을 받아야 한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는 British Medical Journal(BMJ) 10월 18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ACE저해제는 임신 제2분기와 제3분기 중에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테네시 메디케이드에서 나온 데이터를 이용한 2006년 연구는 제1분기 ACE저해제 노출이 신경관 결손 및 심장기형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다른 항고혈압제들은 그렇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나온 연구는 고혈압의 효과와 항고혈압제의 효과를 분리시켰다.
미국 카이저 재단연구소의 데-쿤 리 박사팀은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카이저 퍼머넌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65,754쌍의 모자(母子)를 평가하는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그에 따르면 연구팀은 ▲임신 제1분기에 ACE저해제를 투여한 고혈압 여성 ▲임신 제1분기에 다른 항고혈압제를 투여한 고혈압 여성 ▲제1분기에 어떤 항고혈압제도 투여하지 않은 고혈압 여성 ▲고혈압도 없고 항고혈압제도 투여하지 않은 여성 등 네 그룹의 임신부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항고혈압제를 투여한 임신부들의 신생아는 그런 약제를 투여하지 않은 여성들보다 전반적으로 심장기형과 선천성결함의 비율이 높았으나 신경관결손은 높지 않았다. 그렇지만 치료를 받은 적 없는 고혈압 임신부 코호트와 비교했을 때는 그러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는데, 이는 여기에 고혈압이 관련돼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고혈압 임신부에서 ACE저해제를 사용한 경우가 고혈압이 없거나 항고혈압제를 사용하지 않은 정상 대조군에 비해 선천성 심장기형 위험이 각 그룹에서 3.9%와 1.6%로 더 높았으며, 오즈비(odds ratio)가 1.54였다.
비슷한 관계가 다른 항고혈압제에서도 발견됐다. 그러나 고혈압 치료를 받은 적 없는 임신부가 선천성 심장기형을 가진 아이를 낳은 경우가 2.5%로 나타난 데 비해, 임신 제1분기에서 ACE저해제나 기타 항고혈압제를 사용했을 때는 위험 증가가 없었다.
연구팀은 “고혈압 대조군과 비교할 때 ACE저해제나 기타 항고혈압제의 사용과 관련된 기형 위험의 증가는 없었다”고 결론졌다.
미국 보스턴 대학 슬론 역학센터의 앨런 미첼 박사는 이 연구에 대한 논평에서 연구 결과를 지지하면서 “아직도 우리는 태아에 대한 산모 고혈압의 정확한 영향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을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10-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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