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용품 전문 거대기업인 유니레버社가 2천5백만 달러를 써가며 공을 들였던 식욕억제 보충제 후디아의 개발이 왜 중단되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임상시험에서 후디아 추출물은 식욕이나 음식 섭취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구토, 이상한 피부감각, 혈압과 심박수의 상승 등 부작용만 양산했다는 것이다.
유니레버는 2008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2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후디아를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들을 실망시킬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어떤 웹사이트는 “몇 밀리그램만 복용해도 후디아는 당신의 입맛을 즉각 억제할 것이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육식물(多肉植物)인 후디아 고르도니(Hoodia gordonii)에서 유래된 식물 추출물인 후디아는 부시맨들이 오랜 사냥 기간 동안 배고픔을 떨쳐버리기 위해 1천년 동안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에서 후디아는 쥐를 덜 먹게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으며, 아직 발표되지 않은 한 연구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 보고는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온라인판 최근호에 발표됐다.
그에 따르면 유니레버의 연구자들은 임상시험에서 49명의 건강한 과체중 여성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 두 그룹은 임상연구센터에 머물면서, 15일 동안 하루에 요구르트를 두 번 마시게 했다. 연구팀은 요구르트를 마시는 한 그룹에 후디아 1,110mg을 섞어 넣었다.
이 여성들은 임상연구센터에 머무는 동안 그들이 원하는 만큼 먹도록 했으나, 두 그룹 사이에 칼로리 섭취나 체중감소에서 차이가 없었다. 또한 후디아는 배고픔을 달래주지도 못했다.
특히 후디아를 요구르트에 섞어 마신 여성들은 상대방 여성들만큼 잘 지내지 못했다. 그들에게서 두통, 오심, 구토, 이상한 피부감각 등 208례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그냥 요구르트만 마신 여성들에서 나타난 부작용 수치의 3배에 달했다.
후디아를 복용한 여성들은 맥박과 혈압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간손상의 징후도 포착됐다.
유리레버의 웬디 브롬 박사팀은 보고서에서 “후디아 고르도니를 함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식이보충제들이 많다”면서 “이번 결과를 보면 그런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비슷한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후디아를 기반으로 하는 약제는 이제 개발되지 않고 있다. 실패한 다이어트 알약의 긴 목록 중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올해 초 미국 보건당국은 오렉시젠 세라퓨틱스社의 콘트라브(Contrave) 허가를 거부했다. 많은 사람들은 콘트라브가 10년만에 처음으로 나올 다이어트 알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11-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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