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유방암을 가진 여성에서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아리미덱스(Arimidex, 성분명 anastrozole)와 파슬로덱스(Faslodex, fulvestrant)를 단순히 병합해서 투여했을 때 생존 기간이 연장됐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7일 열린 제34차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미국 로욜라대학교 메디컬센터의 케이시 알베인 박사팀은 두 약제를 병합해서 투여한 여성이 그 약물을 연속적으로 투여한 여성보다 6개월 더 오래 생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방법이 진료 기준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연구자인 캘리포니아대학교의 리타 메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10년 이상 환자들이 전체적으로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를 받은 적 없기 때문에 흥미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은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유방암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줄여줌으로써 작용한다.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암세포에 대한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차단한다. 아나스트로졸은 정제이고, 풀베스트란트는 주사제이다.
두 약제는 이미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병합해서 투여하지는 않는다. 연구자들은 두 약제의 작용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병합해서 투여할 경우 모든 유방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대해 효과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의 대다수가 이런 암을 가진 여성에서 발생한다.
이번 연구에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을 가진 폐경후 여성 707명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무작위로 나뉘어 연속 요법(sequential therapy)이나 병합 요법(combination therapy) 중 하나를 받았다. 대상 여성의 절반이 표준 치료를 받았는데, 그들은 아나스트로졸로 시작해서 암이 진행할 때 풀베스트란트로 바꾸어 투여했다. 나머지 절반은 두 약제를 병합해서 투여했다.
그 결과 표준 치료를 받은 여성들은 평균 41.3개월 생존한 반면, 병합 치료를 받은 여성들은 평균 47.7개월 생존했다.
병합 요법은 과거에 타목시펜으로 치료받은 적 없는 여성에서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낳았다. 각 그룹에 속한 환자의 약 60%는 타목시펜으로 치료 받은 적이 없었다. 이런 그룹에서 표준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평균 39.7개월 생존했고, 병합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평균 47.7개월 생존했다.
부작용은 두 그룹에서 비슷했으나, 병합 요법 그룹의 일부 여성에서 뇌졸중이 1례, 폐색전증이 2례로 심각했다.
이 연구는 아스트라제네카社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후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12-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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