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에 직접 도포해 자궁경부암 세포를 죽이는 젤(gel)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영국 요크 대학의 조 밀너 박사가 개발한 이 젤은 시험관 실험에서 자궁경부암 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효과가 곧 시작될 임상시험에서 확인된다면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시행되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 표면에 있는 세포에 자신의 DNA를 투입해 세포의 자연사멸을 차단, 무한증식하게 하는 단백질을 만들게 한다.
이 젤의 주성분은 RNA라고 불리는 유전물질의 작은 조각들로서 이들은 HPV가 침투한 세포 속으로 들어가 문제의 단백질 생산을 차단한다.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자연방어 메커니즘을 작동시키는 데 이용되는 RNA는 신체외부에서 정맥주사로 투입하면 혈관으로 들어가면서 곧 파괴되지만 이 젤 속에 넣어 투입하면 리포솜이라고 불리는 지방분자가 이들을 둘러싸 보호막을 형성한다.
자궁경부에 직접 바르게 되어있는 이 젤이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을만큼 자궁경부 깊숙이까지 침투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암세포를 남김 없이 죽이지 못하드라도 암세포와의 대결에서 면역체계가 우세하도록 균형을 무너뜨릴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밀너 박사는 밝혔다.
밀너 박사는 자궁경부암 초기 환자나 전암(前癌)세포가 나타난 여성을 대상으로 수술 전에 이 젤을 임상시험 할 수 있도록 영국 보건당국이 승인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항암 젤은 자궁경부암 말고도 피부암같은 표면으로 접근이 가능한 다른 종류의 암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밀너 박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skhan@yna.co.kr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4-11-27, 23:57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