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질병 때문에 다양한 약제를 투여하는 남성들에서 발기부전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서던 캘리포니아의 스티븐 J. 자콥슨 박사팀은 대규모의 캘리포니아 건강계획에 참여한 3만7,700명의 남성 가운데 3개 이상의 약제를 투여하고 있는 남성들에서 발기부전 위험이 높았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2개의 약제만을 투여하는 남성 중 16%가 중등도의 발기부전을 보고했는데, 이는 ‘때때로’ 발기를 하거나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가진 경우를 의미한다. 이 수치는 3-5개의 약제를 투여하는 남성의 20%, 6-9개의 약제를 투여하는 남성의 25%, 10개 이상을 투여하는 남성의 31%와 비교된다.
발기부전이 노인이나 뚱뚱한 사람, 흡연자이거나 당뇨ㆍ고혈압을 가진 사람에서 더 흔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연구팀이 그런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에도, 많은 약제를 투여하는 경우에 여전히 발기부전 위험이 높았다.
3-5개의 약제를 투여하는 남성들은 그보다 적은 약제를 투여하는 남성보다 발기부전을 호소할 가능성이 15% 높았다. 그런 가능성은 10개 이상의 약제를 투여하는 남성들의 경우 2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약물 그 자체가 원인인 것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는 British Journal of Urology International 최근호에 보고됐는데, 45-69세 연령의 남성 3만7,71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설문조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전체적으로 대상 남성의 29%가 중등도 혹은 중중의 발기부전을 호소했다.
대상 남성의 절반 이상인 57%는 지난 1년 동안 3개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예상했던 것처럼 콜레스테롤이나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을 가진 남성들이 더 많은 약제를 투여하는 경향이 있었다.
자콥슨 박사는 “약물 자체가 발기부전을 촉진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번 결과로부터 확실하게 설명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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