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보다 원자력발전소 근처에 사는 아이들에서 백혈병 발생률이 2배 가량 높다는 프랑스 연구 결과가 나왔다.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온라인판 1월 5일자에 게재된 이 연구는, 그러나 백혈병의 발생률 증가와 원자력발전소 인근 거주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증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30년 동안 원자력발전을 이용해 온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원자력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 전력의 75%가 58개 원자로에서 생산되고 있다.
프랑스 보건연구기관인 INSERM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2002년과 2007년 사이에 프랑스 원자력발전소 19곳의 반경 5킬로미터 내에 살고 있는 15세 미만 소아 14명이 백혈병으로 진단됐음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이 수치가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진단되는 백혈병 발생률의 2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일원으로 프랑스 핵 안전연구 기관인 IRSN에서 역학연구 분야를 이끌고 있는 도미니크 로리에 박사는 “이 결과는 철저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INSERM은 1990년부터 IRSN과 함께 비슷한 연구를 수행해 왔으나, 지금까지 원자력발전소 부근에 사는 소아에서 백혈병 발생률이 높다는 것을 발견한 적은 없었다.
IRSN는 원자력발전소 근처에서 진단된 백혈병 증례의 원인에 대한 보다 철저한 연구를 권고하고, 국제적인 연구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발표된 영국의 35년 연구는 원자력발전소 근처에 사는 어린 아이들에서 백혈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Committee of the Medical Aspects of Radiation in the Environment(COMARE) 소속 과학자들이 수행한 그 연구는 1969년과 2004년 사이에 원자력발전소 반경 5킬로미터 이내에서 소아 백혈병 발생이 20례에 불과했음을 보여주었다. 이 발생률은 원자력발전소가 없는 지역과 같은 정도였다.
소아의 혈액암 위험과 원자력발전소 부근 거주 사이의 관계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다.
2007년 독일에서 나온 한 연구는 백혈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COMARE 연구팀은 그 연구가 아마도 독일 북부 크루멜 원자력발전소 부근의 설명할 수 없는 백혈병 다발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OMARE 연구팀은 크루멜 지역을 제외하면 독일 원자력발전소 부근에서 관찰된 소아 백혈병의 위험 증가가 “지극히 약하다”고 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01-14,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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