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렉셀 대학과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유방암 검사장치(NIRscanner)는 카드 한 벌 크기만한 검은 플라스틱 상자로 근적외선광(near-infrared light)과 탐지기를 이용해 유방조직의 대사변화를 탐지, 유방종양 발생 여부를 알려준다.
배터리로 작동되는 이 검사장치는 한 쪽 끝에 두 개의 작은 발광다이오드(LED)가 부착되어 있으며 이 LED는 근적외선광을 유방조직 깊숙이 투사시킨다.
이 장치를 손에 들고 유방위로 움직이면 작은 "삐" 소리가 나는데 유방조직에 종양이 있을 경우 그 부위에 가까이 갈수록 "삐" 소리가 커지고 멀어지면 다시 작아진다.
종양이 있을 경우 이 장치에 내장된 마이크로칩이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관한 정보를 저장하며 이 정보는 나중에 전문의가 컴퓨터로 분석하게 된다.
1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이 장치는 이미 유방암으로 진단된 34명 중 32명에게서 정확히 종양을 찾아냈다. 이 정도의 정확도는 자기공명영상(MRI)과 같고 유방X선 촬영보다 높은 것이라고 이를 개발한 펜실베이니아 대학 생물리학자 브리턴 챈스 박사는 말했다.
이 검사장치는 종양이 발생해 자라나게 되면 그 조직에 물리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종양이 발생하면 종양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새로운 혈관이 생긴다. 이는 그 조직에 주변조직보다 더 많은 혈액이 공급된다는 뜻이다.
또 종양은 건강한 조직보다 더 많은 산소를 소모한다. 따라서 산소를 실어나르는 혈중단백질인 헤로글로빈 수치가 정상조직과 다르다.
이 장치의 LED에서 나오는 근적외선광은 혈류량과 혈중산소량의 이러한 차이를 감지함으로써 종양의 존재를 찾아내는 것이다. 유방X선 촬영, MRI, 초음파검사는 유방암의 초기단계에서 나타나는 조직의 해부학적 변화를 읽지만 이 검사장치는 조직의 생리학적 변화를 잡아낸다.
미국암학회 유방암-부인암연구실장 데비 새슬러 박사는 이 검사장치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 천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규모가 큰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연구팀은 이 검사장치가 실용화되려면 5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skhan@yna.co.kr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4-12-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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