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와 60년대 칠레의 식수를 통해 고농도의 비소에 노출됐던 사람들이 정상보다 높은 방광암 위험을 보여주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방광암이 나타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발견은 그렇게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방광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스크리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칠레 로스안데스대학교 비뇨기과의 페르난도 코즈 교수가 지적했다.
Journal of Urology 온라인판 1월 16일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칠레의 안토파가스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50년대와 60년대에 이 지역의 식수가 고농도의 비소에 오염된 바 있다. 환경의 자연적인 변화와 중금속 광업의 활기 등으로 인해 비소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권장하는 10mcg/L 상한선보다 훨씬 높은 800-900 mcg/L에 달했던 것이다.
이러한 비소 문제는 1971년에 처음 보고됐는데, 이 보고로 인해 해당 지역에 최초의 식수 처리장이 세워졌다. 그 결과 비소의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지기는 했으나 1990년대 들어서야 비로소 WHO 기준 이하로 감소했다.
그러나 비소 문제가 해소된 후 2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안토파가스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높은 방광암 발생률을 보여주고 있다고 코즈 박사팀은 밝혔다.
그에 따르면 2009년 그 지역에 거주하는 남성의 경우 10만명당 발생률이 약 16례였는데, 칠레의 나머지 지역에서는 그 수치가 6례 미만이었다. 여성의 경우에도 비슷한 격차가 나타났다. 안토파가스타 지역 여성 10만명당 13.5례에서 방광암이 발생했는데 비해 나머지 지역에서는 그 수치가 2.5례에 불과했다.
코즈 박사는 “우리의 관찰 연구는 50년대와 60년대 어린 시절 비소에 노출됐던 인구에서 방광암이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식수에서 잠재적으로 위험한 비소의 수치는 세계적으로 주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약 1억4천만 명이 10mcg/L 이상의 비소 수치를 함유한 물을 마시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방글라데시가 가장 위험한 곳으로, 수백만명이 우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높은 수치의 비소에 노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10mcg 이하의 비소가 완전히 안전한지를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에 따라 연구팀은 그 농도에서 미치는 건강상의 영향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01-2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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