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국민들이 이전보다 더욱 비만해져서 건강을 해칠뿐만 아니라 의료비 부담을 늘리면서 각국의 보건의료시스템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일 보고서(http://bit.ly/wWfAc0)를 통해 회원국의 비만율이 일본과 한국의 4%에서 미국과 멕시코의 30% 이상까지 아주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34개 OECO 회원국의 절반 이상에서 적어도 2명 중 1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며, 그 비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OECD 보고서는 상당수 국가에서 3명 중 2명이 10년 내에 비만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보고서는 “이 사람들은 조기에 사망하면서 의료비를 더욱 올려놓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비만이 심각한 사람들이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보다 평균 8-10년 일찍 사망한다고 보고 있다. 15킬로그램이 늘어날 때마다 조기 사망 위험이 약 30% 높아진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으로 규정한 비만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총 의료비의 1-2%를 쓰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그 비율이 5-1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OECD 보고서는 “의료비는 비만 관련 질환이 시작됨에 따라 앞으로 급격히 늘어날 것이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실시된 지구촌 규모의 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10명의 성인 중 1명, 즉 5억 이상의 인구가 비만이며, 이 같은 비만 유행병은 부유한 나라에서 가난한 나라로 급속하게 번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보고서는 OECD가 ‘Fit Not Fat’라는 제목으로 2010년에 보고한 내용을 2012년판으로 개정한 것이다.
OECD는 이번 보고서에 일부 희소식도 실려 있다고 밝혔다. 핀란드, 헝가리, 이탈리아, 한국, 스위스 등 34개 회원국 중 10개국의 새 데이터에서 지난 10년에 걸쳐 비만율이 정체되거나 지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또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2-3%만 증가한 데 비해 캐나다, 아일랜드, 미국에서는 4-5% 증가했다고 했다.
소아비만의 경우 영국과 프랑스, 한국, 미국의 비만율이 안정적이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비만을 발본색원하려는 각국 정부의 개입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주목할 만한 사실은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헝가리 등의 일부 국가에서 지난해 고지방이나 고당분 식품에 대해 고세율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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